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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제주도(Jeju lsland)

녹차향기 그득한 오'설록 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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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차'하면 보성으로만 가야하는 줄 알았다. 아직 보성 차밭 한번 가보지 못했지만 의례 '녹차=보성'이라는 공식을 내 맘에 새겨뒀나 보다. 그런데 의외로 제주도가 우리나라 녹차의 주요산지라고 한다. 아니 세계적으로도 기후와 강수량이 딱 떨어지는데다가 흙도 좋아 황산(중국), 일본(후지산 일대)과 함께 주요 차산지로 꼽히고 있단다.

 

 

자그마치 16만평의 녹차산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오'설록 티뮤지엄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조금은 컸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다는 사실에 약간의 실망을 얹어서 온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번도 보지 못한 녹차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으니 반은 성공한 셈으로 봐야겠지?

 

 

건물자체가 오히려 더 흥미로웠던 박물관.

4월이었지만 쌀쌀했던 날씨탓에 바람의 흐름이 없이 빛을 받는다는 사실이 좋았던 박물관 로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박물관 일대.

이쪽은 그냥 산책로 정도로 만들어 둔 것 같고, 반대쪽으로 넓디넓은 녹차밭이 펼쳐져 있다.

 

 

세계의 찻잔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입구는 시작부터 마음이 쿵덕쿵덕 뛰게 했다.

각국의 특징을 보며 찻잔의 국적을 맞춰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자꾸 딴 곳에 신경쓰게 된다. ㅎㅎ

 

 

 

 

그래도 나름 박물관이라고 해서 정말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그런 곳을 기대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기업홍보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하지만 이곳을 만들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고 싶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철학은 인정해 줄 만한 것 같다. 우리 문화라 하는 것은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으로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것이니까.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은 있는데,

우리나라는 뚜렷이 내세울 차가 없습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우리의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고 싶습니다."

- 고 장원 서성환(아모레퍼시픽 창업주) -

 

 

 

주로 다기의 전시, 다양한 차 종류의 판매, 녹차로 만든 물건 판매 등이 이곳이 하고 있는 역할이다.

아~ 안쪽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도 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차를 마셔보지 않고, 차를 말할 순 없을테니 말이다.

 

 

차나무를 키워 한 잔의 차가 내 손에 들려질 때까지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

그 과정을 보는 것도 재밌고, 재치있게 만들어놓은 작품도 보는 것도 재밌다. 아직은 차보다 커피가 좋지만 언젠가 차가 미치도록 좋아질 때가 있겠지.

 

 

재배한 차를 직접 덖음질 해서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녹차향기가 제일 짙게 배여있는 곳이다.

바로 포장해서 들고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녹차를 구입하는 것 같다.

 

 

 

녹차잎은 생각보다 억셌다. 보들보들한 찻잎을 말려 덖음질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강한 잎새에 깜놀~

푸른 잎이 빽빽하게 들어찬 녹색의 융단을 바라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푸근~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ㅎㅎ

 

누군가는 극찬을 했던 곳이지만 난 그저그랬던 곳. 그래도 녹차밭을 한번 봤다는데서 하나는 이룬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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