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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제주도(Jeju lsland)

진정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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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마라도로 가는 방법

 

제주도에서 마라도로의 출발점은 모슬포항송악산 선착장 두 곳이다.

 - 송악산 선착장: 비성수기 1일 4회, 성수기 1일 10회 25~30정도 소요(성인 15,000원/아동 7,800원)

 - 모슬포항: 오전 10시~오후 4시 매 정각 출발(성인 15,500원/아동 7,800원)

 

 

 

 

 

 

 

마라도로 향하는 바닷길.

바다에 잠길 듯 나즈막한 섬은 가파도인가?

 

 

봄날에 푸른싹이 고개를 내밀 듯도 한데 마라도는 아직 겨울에 가까운 모습이다. 지금쯤이면 푸른 섬이 됐을까?

마라도에 올라서면 한 눈에 섬을 모두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키큰 나무 한그루 없이 뻥 뚫려있으면서도 사방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래서 더 인상적인 섬이다. 마라도 전설에서 이곳에 나무가 없는 이유가 뱀들을 쫓기 위해 불을 질러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길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묘지. 어쩌면 내가 그들의 영역으로 인사도 없이 넘어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일반 봉분보다 낮으면서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제주도가 가진 독특한 형태의 묘지다. 딱 보기에도 제주도산임을 알 수 있는 모습이다.

 

 

마라도에 하나밖에 없는 학교인 마라도 분교. 김광민의 '학교가는 길' 선율처럼 아이들이 톡톡 튀어나올 것 같은데 조용하기만 하다. 폐교인가 했는데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3명의 학생과 1명의 선생님이 이 곳의 주인이다. 많을 땐 30명도 넘었다는데 다 어디갔어?! 다~ 어디갔어!

 

 

마라도 분교 학생들은 섬 전체를 교실 삼아, 운동장 삼아 다녀도 되겠다.

음~ 관광객들이 수시로 오가는 학교 앞... 공부하는데에는 쬐금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나 같은 학생이면 계속 창 밖만 바라보고 있을 듯.

 

 

가기 전 마라도에 대한 정보를 살피며 선인장 군락지가 많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기 말고는 특별히 보진 못한 것 같다. 손바닥 선인장에 꽃이 폈을 때 그 모습이 아주 멋지다는데...

이 작은 섬에 절, 교회, 성당이 다 있다. 마라도 역시 사람사는 곳이었다.

 

 

그림 같은 섬에 그림 같은 집이 있다. 초코렛박물관이라는데 실내공개는 안된다는... 꼭 드라마세트장 같다.

 

 

드디어 대한민국 최남단이다. 모두들 기념하기 위해 사진찍기 여념없는 곳. 그래서 마라도에서 가장 북적이고 가장 바쁜 곳이다.

최남단을 왔으니 최북단을 가고 싶은데... 내 소원 중 하나는 집에서 부터 기차를 타고 한반도 땅끝까지 달려가는 거다. 기왕에 가는거 영국까지 달려볼까? ^^

 

 

 

마라도의 상징으로 자주 꼽히는 마라도 등대, 그리고 마라도 경당.

지금도 멋지지만 푸른 풀들이 가득하면 더 아름다울 풍경이다.

 

 

마라도 성당이라 불리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마라도 경당'이다. 원래 성당으로 축성을 받았던 곳이라는데 교적이 등록된 신자가 5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신부님이 상주할 수 없어 경당이 되었단다. 부산교구 대연동성당 신자들이 본당신부님과 성전건립을 추진하여 제주교구에 기증한 곳이라 한다. 현재는 모슬포성당에서 관리하고 있단다.

 

 

성당 지붕은 전복껍데기(두텁게 싸인 인간의 죄를 상징한단다)를 따왔고 실내에 들어가면 십자가 오상을 상징하는 5개의 유리천장에서 내려오는 빛이 인상적이다. 건물과 제대가 통일성 있게 놓여 있고... 아~ 내가 좋아하는 다미아노 십자가가 있어 더 좋다.

방명록 한 장 남겨두고, 짧은 기도와 함께 돌아나오며 이 곳에서 특별한 미사를 그려봤다. 다음에는...

 

 

1915년에 세워졌다는 마라도 등대. 우리의 남쪽바다를 훤히 비추는 역할을 근 100년 가까이 한 셈이다. 우리나라 최초 등대가 1903년에 만들어진 팔미도 등대라는데 거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마라도 등대이다.

 

 

마라도 등대에 펼쳐진 흥미로운 볼거리는 세계의 유명 등대를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지도에 아프리카 등대, 유럽 등대, 아메리카 등대... 5대양을 훤히 밝히는 등대들이 함께 있어 세계의 바다를 상상해볼 수 있다.

 

 

 

평화로운 마라도 땅 위에의 모습에서 눈만 조금 돌리면 이렇게 반전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마라도는 단순하면서도 알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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