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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 제목을 보고 빌려온 책이다. 집에 와서 살펴보니 [한 아이]를 쓴 토리 L. 헤이든의 책이었다. [한 아이]를 봤을 때의 놀라움과 대단함, 감동...? 기타 등등 으로 더욱 관심이 갔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동일한 분야는 아니지만 유사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고,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이디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아이이다. 물론 그 아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없으나 어린 아이가 꾸며댔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생생하고 끔찍한 일이다. 그런 일을 고스란히 들은 토리 선생님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을 터인데 아이를 위한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과 아이가 준비할 수 있게끔 기다려주는 인내도 놀랍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성급하게 해결하려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 선생님의 대처도 그 상황에선 어쩔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나 역시 놀람움에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충격이었다. 그나마 현재에는 그 아이가 놀라울 정도로 잘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위안을 받을 뿐이다.
책을 통해서는 제이디가 명확하게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시원스럽게 이야기해주지 않아 답답함도 있지만 토리 선생님이 5명의 아이들에 대해, 특히 제이디가 상황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좀 더 세심함과 너그러움을 가질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초 주일학교에서 중등부 1학년을 맡고 그 충격(?)에 잠시 헤어나올 수 없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나에게 주어진 기회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 너무 안일했던 나에게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으니... 우리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이 그들을 채우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또 도움을 주고 싶은 아이도 있지만 실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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