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본

사회적자본1%vs99%누가양극화를만드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 (문예춘추사, 2011년) 상세보기

작년 연말즈음 KBS에서 특별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자본>이라는 3부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시간을 기억하고 꼭 시청하려 했으나 잊어버렸고, 아쉬워하는 찰나 책으로 출판된 것을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사회적 자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책 읽기는 시작되었다.
먼저 답하자면...
"신뢰관계의 형성에 따른 거래비용의 감소와 효용의 극대화(콜만Coleman-미국 사회학자)"
"참여자들이 협력하도록 함으로써 공유한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하게 만드는 신뢰와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사회조직의 특징(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능력(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스탠포드 대학 정치학 교수)"
"다른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무형의 자산(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인디애나대 정치학 교수)"
"바람직한 거래나 교환을 촉진하는 모든 요소(찰스 플롯Charles Plott-캘리포니아 공과대 경제학 교수)"

무엇인가 새롭게 형성된 유형의 자본을 의미하는 줄로만 생각한 나 역시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아직도 많이 받고 있나 보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설명하고 있지만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신뢰와 협력"이라는 점은 공통적으로 제시된다.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경쟁과 이윤, 이를 통한 우위점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 우리 사회에 그 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할,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나갈 요소를 가르쳐 준다. 여기에 설명된 것들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전부터 강조되어 왔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또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 반가운 것이다.

OECD국가 중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면서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높은 교육열의와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는 이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적 자본이 고갈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이 이슈가 되고, 덴마크, 부탄의 행복지수가 이슈가 되는 이유 또한 사회적 자본이 한 몫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사회적 자본 지수 OECD국가 29개국 중 22위
이탈리아와 비슷하고 한국의 아래에는 그리스, 포르투갈, 헝가리, 폴란드, 멕시코 등이 있다는 삼성경제연구소(2009)의 보고서에서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 봐야 할 것이다.
경제지표로 GDP가 아닌 GNH(국민총행복지수, Gross National Happiness)로 지표화시킬 때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심도있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내년부터 우울에 대한 전국민 정기검진을 실시한다(조선일보, 2/20일자)는 기사가 떠오른다.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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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게임은 단순히 경제에 관한 실험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실험이었다. 우리는 베풀어야만 하고 위험을 감수할 생각을 해야만 한다. 남을 신뢰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결국 우리가 베푼 것은 모두 되돌아오게 돼 있다." 폴 자크 클레어몬트 교수

인간은 점차 범위를 넓혀 자기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대규모 공동체 내에 속한 사람들과 협력하게 되었고, 복합성과 의도를 이해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도우며 진화해 왔다. 상호협력의 진화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