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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노는 만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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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만큼성공한다지식에듀테이너이자문화심리학자김정운교수가제안?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김정운 (21세기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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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교수가 명작 스캔들에 나왔을 때 그저 매스컴을 통해 인지도를 적당히 얻어 가려는 그런 사람으로 봤다(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전에 그랬던 사람들에게 우린 너무 많이 속아왔다). 그런데 간간히 던지는 말 한마디가 잔 여운을 만들어대면서 그의 얼굴이 내 기억에서 짙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봤다. 익살스러운 그의 모습과 맞춤하듯 지어진 그의 연구소 이름이 여러가지문제연구소란다. ㅎㅎ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나오지 않는다.

그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첫번째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http://www.kimminsoo.org/577> 였다.
그가 주장하는 바는 첫번째 책에서나 이번 책에서나 다르지 않다. 그가 지금 몸담고 있는 곳이 여가경영학과이고, 문화심리학자이지 않는가.
인간에게 여가, 아니 '노는 것(여가라는 말로는 모두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다)'이 왜 필요하고, 얼마나 중요한지를 심리이론을 접목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듯 '노는 것'은 시간이 남을 때 되는대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알고, 세상을 알아간다. 그들 사이에는 '놀이'라는 매개체가 있어 그들의 관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아동발달이론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것이 '놀이'이다. 아이가 보이는 놀이의 행위는 단순한 놀이가 아닌 삶의 전부라 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놀이가 영유아기, 좀 더 인심을 쓴다면 아동기까지에 국한되어있다 생각하지만 실제로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노는 시간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삶에 있어 심각한 부작용과 문제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본다. 아마도 그의 여러가지문제연구소는 그 부작용과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하기 위한 곳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Over Thinking에 빠지게 되고, 긍정보다는 부정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된다. 안타까운 건 이런 Over Thinking은 전염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사회 모두가 Over Thinking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창조적 인재, 창의적 존재'는 어느 한 순간에 뚝딱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형성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창 밖을 바라보며 딴 생각도 좀 하고, 이성보다는 감성, 또는 정서에 좀더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고, 대박을 기원하기 보다는 사소한 것들에서 오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그게 바로 그가 말하는 밸런스 경영이다. 이러한 밸런스 경영은 행복과 성공을 함께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만 하고 있던 그런 이야기들을 어찌나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끌어나가는지 그에게 다시 한번 반해버렸다. 
최근 몇 달동안 내가 '너무 많이 놀았다.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그에 대한 위로를 받은 것 같아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내 마음과 상관없이 그가 말하는 밸런스 경영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그가 심리학에서 놀이를 그려봤다면 나는 복지영역에서 놀이를 한번 그려봐야겠단 생각도 굳이게 되었다(사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복지를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그가 올해 일본에서 연구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으로 가기에 앞으로 1년간은 명작 스캔들에도 나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까지 여가, 놀이를 외쳐대면서 정작 자신은 그 영역에서 벗어나있었던 그가 올 한해만이라도 한바탕 재미나게 놀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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