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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네가 있어준다면(If I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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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있어준다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게일 포먼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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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손에 들게 된 한 권의 소설
작년 이맘때 왜관으로 피정갔다가 그곳 수사님께 선물받은 책이다.

단란한 한 가족이 눈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부모는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동생도 병원으로 옮긴 뒤 얼마되지 않아 사망했다.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미아) 역시도 참혹한 사고로 인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사고 후 하루도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의 상황을 현재와 과거가 혼재되어 그려진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한발 떨어져 바라보고 있는 미아의 모습은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사람과 그 주변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었던 몇 일전, 엄마께서 병원에 입원해계셨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소식에 혼란스러웠지만 우리의 그런 마음은 아랑곳없이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치료계획과 일련의 과정들은 차곡차곡 진행되어 갔다. 내가, 우리 가족이 마음을 추스르던 그렇지 않던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저 흘러가는 상황에 나를 맞추어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그저 치료받고 계시는 엄마의 곁에 있어주는 것 밖에는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에 더 감정이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혼수상태, 의식불명의 상태일때, 우리에게 그렇게 보인다고 해서 정말 그들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곁을 지키면서 그들이 좀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즉,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게 아니란 말이다. 생사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단 1%라도 그들의 선택이 반영될 수 있다면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주변의 사람들은 힘을 내며 그들을 삶 속으로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단 0.00001%라 하더라도 말이다. 존재만으로도 당신이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그 표현을 해야겠다.

네가 있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힘이 되고, 축복이 되는 일이야!라는 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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