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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가는 음악여행
파이프 오르간과 그림자 놀이 ㅣ 오르가니스트 김지성 & 극단 한울림(피터와 늑대)
2011. 7. 11ㅣ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
파이프 오르간과 그림자 놀이 ㅣ 오르가니스트 김지성 & 극단 한울림(피터와 늑대)
2011. 7. 11ㅣ 호텔 인터불고 컨벤션홀
한 여름의 음악파티~ ^^
공연관람을 좋아한다는 걸 아시는 한 지인분께서 초대해주신 귀한 공연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문화 나들이가 됐다.
오르간 연주회라는 컨셉이 그리 흔한 연주회는 아니라 기대보다는 약간의 궁금증과 크게 볼게 없더라도 음악을 통해 심리적 안정이라도 좀 얻어보자는 생각으로 가게 되었는데 의외로 오르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르간 연주회는 국내에서는 처음보는 공연이었다. 예전 첫 유럽여행지였던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연하게 보게 된 것 말고 직접 오르간 연주회를 보기 위해 발걸음하게 된 건 처음이다. 연주회인데 웬 호텔? 과거 음악회를 위해 준비된 공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음악공연에서 다소 실망감을 얻었던 터라 내게는 공연장부터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 물론 가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오르간 연주회는 흔치 않은 공연인데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 오르간은 반주악기라는 편견이 오래도록 자리했고(나만의 편견인가?), 그러다보니 제대로 오르간을 배울 수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연주회를 위한 물리적 환경 자체가 너무나 부족하다. 일단 오르간은 연주자가 들고 다닐 수 있는 악기가 아니니까.
<인터불고 공연장 오르간: 아~ 핸드폰 사진이라...>
이번 공연의 특이한 점은 연주회가 주축이 되면서 그림자극을 가미했다는 것이다. 오르간 연주회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고 그림자극도 익숙하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이 둘은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어느 하나 툭 튀어나오지 않는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아쉬움이라면 내게는 아직 생소한 것이라 완전하게 빠져들지 못했다는 것! 음악이라도 좀 알았으면 음악에 빠져들 수 있었을텐데 끝나는줄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때론 끝인가했는데 계속 이어지는 그런 것들... 하지만 파이프를 타고 나오는 울림은 내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연주자 김지성>
마지막 연주를 끝내고 연주자의 한마디!
오르간에 대해 관심 가져달라고... 공연장도 한정되어 있고, 연주회를 해도 관객이 별로 없는 쓸쓸한 공연이지만 열심히 할테니 끊임없는 관심으로 함께 해 달라는 그의 말이 넘 맘 아팠다. 오르간 공부를 위해 잘츠부르크로, 지금은 뮌헨에 있는 사랑하는 후배가 내게 던지는 말인 것 같아서 말이다. 언젠가 그 친구가 돌아와 이런 멋진 공연을 하게 될 그 날을 기다리며 내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오르간은 반주를 위한 악기가 아니다!!!
오르간에 대해 관심 가져달라고... 공연장도 한정되어 있고, 연주회를 해도 관객이 별로 없는 쓸쓸한 공연이지만 열심히 할테니 끊임없는 관심으로 함께 해 달라는 그의 말이 넘 맘 아팠다. 오르간 공부를 위해 잘츠부르크로, 지금은 뮌헨에 있는 사랑하는 후배가 내게 던지는 말인 것 같아서 말이다. 언젠가 그 친구가 돌아와 이런 멋진 공연을 하게 될 그 날을 기다리며 내가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오르간은 반주를 위한 악기가 아니다!!!
■ ■ 클래식과 함께하는 도심형 문화축제, Summer Festival ■ ■
이번 공연은 매년 열리는 Summer Festival의 2011년형 공연이었다.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 3번째를 맞는 이 공연은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2009년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2010년 유쾌한 바흐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 음악'으로 이루어진 공연 퍼레이드는 1주일간 다양한 음악적 접근으로 한층 더 클래식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멋진 공연이 있다는 사실이 널리널리 알려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대구시민들이 되길 바래본다. 대개 1만원대로(몇 몇 공연은 3만원) 큰 부담없이 접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우리 학생들이 많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의 공연이 기대된다.
아~ 좀 더 빨리 리뷰를 했으면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대해 알았을텐데 개인적 사정과 게으름으로 인해 너무 밀려버렸다. 담부턴 좀 더 열심히 포스팅해야겠다. ^^;;
<인터불고 로비 샹들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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