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민박 건물>
루체른 역에서 버스를 타고 10분? 15분? 정도면 도착한다. 버스에서 길을 건너 5분만 걸으면 도착하게 되는 곳이다. 간판에 한글로 '민박'이라고 적혀있어 찾는데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 렌트를 해서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는 곳이다. 주차장도 상당히 넓고,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주차가 무료다. ^^
간판을 보지 않고 두리번, 두리번 했더니만 2명의 외국인 아가씨들이 쌍둥이를 찾냐고 물었다. 짐을 들고 낑낑~거리고 있으니(민박집을 찾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긴 기차여행 때문에..) 짐까지 함께 들어주겠다고 한다. 어찌나 고마운지... 자기들도 쌍둥이에서 묵고 있는 여행객들이란다. 저녁거리를 준비해서 들어오는 길이었다.
<2층 민박 입구>
쌍둥이 민박은 말 그대로 쌍둥이 자매가 운영하는 민박집이다. 정확한 연령을 알 수 없으나 동안의 쌍둥이 자매가 꼼꼼하게 민박집을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깨끗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의 남편도 친절했다. 그녀의 남편이 외국인이라 쌍둥이 민박에서는 외국인 숙박자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이면서 외국인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1석 2조의 민박집이 바로 쌍둥이 민박이다.
<도미토리 8인실>
<민박 거실>
민박집 거실은 식사도 할 수 있고, 책을 볼 수도 있고,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컴퓨터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안쪽엔 싱크대가 있는 주방이 붙어 있어 편히 맛있는 식사를 해 먹을 수 있다. 아침은 민박집 사장님이 해주시고, 저녁은 자유롭게 해먹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쌀과 라면 등을 살 수도 있다. 나도 가져간 컵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기도 하고(이탈리아에서 먹고싶은 충동을 스위스 물가를 생각하며 침만 넘겼다) 한번은 사먹기도 하고 그랬다. 그리고 슈퍼에서 산 맛난 재료들로 간단한 먹거리를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탈리아 민박에서는 오전에 모두 나가야하는 그런 곳(쉬고 싶어도 민박에 있을 수 없는...)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그런 제약이 없어 상당히 편했다. 물론 계속 있지도 않았지만 다른 곳에선 빨리 나가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면 쌍둥이에선 그런 압박감이 없어 더욱 편하고 좋았던 것 같다.
<아침식사>
우리의 아침식사, 간장으로 볶음밥을 만들고 그 위에 계란 후라이... 옛날 외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가 맛있게 해주셨던 추억의 밥상이다. 계란은 하나씩 굽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식사준비가 끝나서 차려놓으면(뚜껑을 덮어 식지 않도록 하는 배려까지...) 적당한 시간을 봐서 나와 먹으면 된다. 상당히 맛난 식사로 여행을 든든히 만들어 준다.
<거실의 다른 측면>
컴퓨터가 3대가 되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wifi도 되기 때문에 개인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컴퓨터가 1대, 2대였던 다른 곳들(2대이지만 1대는 고장인 곳이 많은 다른 곳들..)에 비해 상당히 편리했다. 안타깝게 고장난 메모리카드 때문에 사진 저장에 문제가 생겼는데 여기서 메일로 보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메모리카드의 가격이 예상보다 비싸 돌아와서 구입하려고 고집부리며 사지 않아서 이곳에서 인터넷 사용은 꽤 도움이 되었다.
아~ 3박 이상 지내서 세탁까지 무료로...(원래는 5 Euro) 빨래거리만 왕창 실어올 뻔 했는데 깨끗하게 빨아 올 수 있어 기분이 좋다! ㅎㅎ
스위스에서 즐길 수 있는 산행 티켓과 액티비티 티켓에 대해 예약대행까지 해준다. 살짝 할인도 겸해서... ^^
당연 루체른과 리기산, 티틀리스, 필라투스 지도까지...
★ 쌍둥이 민박 홈페이지: http://www.twinsminb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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