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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을 이야기(Ocean)/한중일 크루즈(cruise)

[레전드호] 첫번째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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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머 카페(뷔페레스토랑)>

[윈저머(Wingammer) 카페]

윈저머 카페는 배의 9층 선수쪽에 위치하고 있는 뷔레 레스토랑이다.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를 해결할 수 있다. 뷔페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한데 식사시간마다 조금씩 다른 메뉴를 선보인다. 메인 레스토랑이 양식에 가까운데 반해 이 곳에서는 양식, 일식, 간식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매끼니마다 김치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띤다. 아마도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을 배려한 듯 하다. 또 한가지, 내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기항지가 달라질 때마다 그 곳의 음식이 몇 가지 가미된다는 것이다.

★ 오픈시간
조식: Early bird 컨티넨탈 조식 6:00~7:30, 풀 뷔페 조식 7:30~11:00
중식: 11:30~14:30
석식: 18:30~21:00


※ 오픈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며 매일 선상신문을 참고하면 된다.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주방 스텝들>

레전드호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늦어진 점심을 해결하는 일이다. 9층 식당으로 향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늦은 식사나 간단한 간식류를 먹고 있었다. 입구에서 손을 세정한 후 들어가면 다양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레전드에서는 승무원들에 대한 신뢰감과 자부심이 큰 것 같다. 각 각의 영역에서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그들의 업무를 소개한다. 그래서 처음 찾는 이들도 신뢰감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윈저머 입구의 독특한 문양>

단순한 부조 그림 한장도 눈길을 끄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아마도 레전드호가 이전에 동남아시아 지역을 항해하여 그 쪽의 문화를 담은 듯 하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를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눈 돌리는 곳마다 흥미로운 볼거리가 가득차 있다. 셔터를 자꾸 눌러대다가 이러다간 사진만 찍다가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이내 포기해버렸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내 마음에 남는 여행의 즐거움이니까.


<과일을 이용한 장식품>

Welcome이라는 말이 내게 속삭이는 것 같다는 착각도 한다. 이러한 느낌을 즐길 때는 철저히 이기적이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이든 그게 아니든 손해보는 이는 없으니까. 오히려 내 마음의 작은 착각으로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니까. 과일이나 채소 장식은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수박얼굴은 이것저것 마구 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웃는 듯하다. '먹는 걸로 장난하지 말랬는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보기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배에는 조리사 뿐만 아니라 조각가도 타고 있나보다. 매일까지는 아니지만 조각이 바뀌는 걸 보면 분명 조각가가 타고 있다. ^^




<각종 뷔페 코너>

첫날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면서 생각을 굳혔다. '크루즈를 타려면 자기통제력이 높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먹을거리가 나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지, 그 손짓을 모른척 뿌리치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먹고 또 먹고... ㅎㅎ 배가 부른데도 자꾸 손이 가는 걸 보니 한 순간에 붕어가 되었나보다. 자주 이곳을 찾진 않았지만 참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활용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통해 여행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윈저머 좌석 배치>

바형식으로 된 좌석, 2인 테이블에서 8인 테이블까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넓은 창밖의 경치가 음식의 향신료가 되어 준다.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매일 달라지는 기항지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9층 높이에 자리하고 있어 때론 전망 좋은 레스토랑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평소 창이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던 나인터라 이곳의 풍경이 더욱 마음에 든다.

■ ■ ■ 식  사 ■ ■ ■




이런 음식들을 먹고 어찌 살찔 걱정을 않을 수 있을까. 예전엔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고 어른들께 칭찬받는게 너무 좋았는데 지금은 이런 나의 모습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다. ^^; 평소에 군것질이라곤 입에 대지 않던 나인데도 자꾸 손이 간다.


이곳에서 혼자놀기 재미가 들어버렸다. 평소 셀카 별로 안좋아하는데 혼자 여행을 다니다보니 셀카가 아니고선 원하는 컷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보니 꽤 재미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삼각대와 타이머가 너무나 중요하다. ^^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오후 3시, 시간 맞춰서 안전교육을 받으러 간다. 크루즈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 가운데 하나가 안전교육이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것이 안전교육이다. 약식의 안전교육에 곁들어 크루즈 한국인 승무원들을 소개해 준다. 20여명의 한국인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어 영어가 익숙하지 않더라도 크게 어려움은 없다.


<대극장>


매일 밤 화려한 공연으로 채워지는 곳이지만 지금은 안전교육을 받는 교육장이다. 한국인 승무원 한분이 한국인들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오리엔테이션>

안전교육이라기 보다는 크루즈를 잘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오리엔테이션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내용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지금은 매일 밤 방으로 배달되는 크루즈 신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크루즈에서 완벽한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크루즈 신문을 항상 곁에 두고 살아야 한다. 역시... 정보사회에서 신문은 필수품이다.

<구명조끼 입는 법을 설명>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구명조끼와는 다르다. 좀 더 무게감이 있어 보여 내 무게를 지켜줄 것도 같다. 구명조끼를 과신한 탓에 수영은 잘하지도 못하면서 구명조끼만 입으면 깊이가 얼마이든, 강이든 바다든 상관없이 뛰어들던 나였는데 여기선 좀... 조심해야 겠다. ㅎㅎ

<반갑게 맞아주던 승무원들>

외국인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보면 우리나라 말만 멀리서 들려도 반가워진다는데 그들도 그랬을까? 그들의 친절한 미소 사이에서 왠지 이곳에 푹~ 빠져버릴 것만 느낌이 든다. 처음 맞는 인상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신기함이고, 새로움이고 흥미거리가 된다. 아~ 나 또 이곳에 빠져버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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