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 마을 이야기(Ocean)/한중일 크루즈(cruise)

[레전드호] 부산항이여 안녕! -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728x90

<4층 야외 테라스>

이런 곳을 갑판이라 하나? 출발까진 아직 1시간 정도가 남아있어 크루즈 내 들어서 있는 장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접이식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할 수 있다. 봄날의 기운이 한창이어야 할 지금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온으로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있어 나 역시 이 곳에서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고대하기엔 일렀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새삼 느낀다.

<비상시 사용할 보트와 튜브>

안전교육을 들어서인지 작은 구명보트와 튜브를 더 세심하게 보게 된다. 한 순간에 삼켜버리는 바다 속에서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지 모르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몇 일전 바다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 터라 괜스레 더 유심히 살펴본다.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했는데 내가 돌아올 때까지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경악케 했다.

<배에서 바라 본 크루즈 터미널>

이젠 부산에서 기항지 관광을 떠난 막바지 여행객들이 돌아올 시간이다. 그런것 치고는 너무 조용한 듯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들에 신경을 쓸 만큼 여유가 없다. 내가 보는 것들이 주는 신기함에 다른 이에 대해 생각해 줄 수 있는 마음적 여유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10층 비디오 아케이드, 틴센터, 어드벤처 오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의외로 가족여행으로 이 곳을 찾은 사람들도 꽤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의 자녀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도 자체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어 시간을 잘 확인하고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한데 프로그램 중의 사진은 촬영불가이다. 아이들의 초상권을 침해하면 안되니까. ^^

<암벽타기>

<미니 골프장>

10층 후미쪽으로 가면 야외 스포츠 공간이 나온다. 미니 골프장과 암벽등반 체험장이 함께 있다. 10층 높이도 만만찮은데 암벽등반의 높이도 꽤 높아 저기 위에서 보는 바다의 모습도 엄청 짜릿하다고 한다. 나는 했을까? 안 했을까? ^^ 골프는 뭐 별로 취미없어서...

<10층 갑판 위>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런 환경이 너무 신기하고 좋은 가보다. 특히 일찍 탑승한 우리나라 승객들은 모두들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장소와 이런 문화를 경험하는건 처음이지 않을까. 다행이다. 혼자가 아니라서. 촌에서 서울로 처음 올라간 시골쥐처럼 보이면 어쩌나 했는데... 하긴 뭐 그런 것에 우물쭈물할 나도 아니지 만서도.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최고의 높이>

가장 높은 곳엔 그들의 상징성을 담은 로고와 깃발이 펄럭인다. 지금 현재 정박해 있는 곳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 그래서 태극기를 함께 걸어준다. 크루즈에서 보이는 기항지에 대한 예의라 할까. 중국에서는 중국기, 일본에서는 일본기. 계속 바뀐다.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지금은 야외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만 햇볕이 좋은 한 낮에는 아이들을 비롯하여 성인들까지 자유롭게 수영장을 찾는다. 호기심이 많아 보는 것마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이지만 야외 수영장은 차마 써볼 수가 없었다. 추운 걸 너무 싫어하니까. 대신 실내 수영장에 있는 자쿠지에서 뜨뜻하게 몸을 담그고 있으니 그 정도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외 자쿠지는 오히려 바람이 아주 차가운 날 이용하면 노천탕에 있는 것 같은 알싸~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대신에 물에서 나와서 실내까지 가는 동안의 찬 바람은 고스란히 자기의 몫이다. 난 그게 힘들어 pass~


<일본을 향하고 있는 다른 배들>

저 멀리를 내다보니 카멜리아도 보이고, 뒷꽁무니가 들킬까 싶어 정신없이 달아나는 코비의 모습도 보인다. 공중부양 기술을 선보이며 앞머리를 치켜세우고 달아나는 것이 내가 타고 갈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 약간은 익살스러워도 보이고...


<멀리서 보이는 국제크루즈 터미널>

부산아~ 안녕! 사실 이렇게 멋지게 인사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둘러보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떠날 채비가 다 되었나보다. 배 크기 만큼이나 큰 경적소리를 서너번 울리고서는 천천히, 그리고 유유히 바다로 미끄러져 간다. 호호호~ 지금까지는 맛배기, 이제부터 나만의 크루즈 세상이 열린다. ^^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