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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서울(Seoul)

최근 인기몰이 중인 익선동 골목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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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만날까?"

 

그녀는 요즘 서울에서 뜨는 핫플레이스라며 익선동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처음 듣는 곳이라 호기심 가득 담아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생각보다 그리 생소한 곳은 아녔다. 종로, 낙원상가 근처로 이어진 작은 골목의 주택들을 카페로, 레스토랑으로 개조하면서 새롭게 단장된 골목이다.

 

 

 

 

미로 속에 빠지듯 들어선 좁은 골목에는 '응답하라'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옛 정취가 남아있었고, 지금은 조심스럽게 새로운 이야기를 얹어나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묘한 역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은 어디에선가 멈춰있었고, 상가와 주택은 경계없이 어우러져 있는 묘한 풍경,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요즘에 지친 사람이라면 참으로 맘에 들어할 곳이었다.

 

 

 

한옥마을은 남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익선동도 오래된 한옥이 가득한 곳으로 유명했다.

기존의 집들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현대적 이용가치를 잘 담아 놓은 곳들이 적지 않다. 동네 슈퍼같은 거북이 슈퍼... 이곳에서 과자와 맥주를 사서 먹을 수 있다는데 이미 만원~ 아... 연탄불에 쥐포도 구워준다는데... 아쉽~

조금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익선동에서 이름난 맛집들은 이미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골목 입구에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듯하여 조금 안으로 들어가봤다. 조금씩 확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와중에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건물의 분위기나 상태로 봐서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듯 보인다.

 

 

 

이태리 총각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태리 요리를 파는 곳이다. 조금 더 인상적인 것은 갤러리를 겸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점!

ㅁ자형 구조로 하늘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에 레스토랑 벽면에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전시된 그림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훅~ 지나버린다.

 

 

 

고르곤졸라 벌집 피자는 진짜 벌집처럼 생긴 꿀이 얹어져 있다.

파스타는 보편적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는 나름 괜찮았는데 파스타는 그냥 저냥... 그닥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다시 골목을 거닐다 이번엔 목을 좀 축이자며 들어선 열두달.

한옥주택 내부에 철제 구조물을 받쳐놓은 형태, 작은 방의 벽들이 파티션 역할을 해서 오픈되어 있으면서도 독립적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흥미로운 건 [열두달]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이곳엔 여러 브랜드가 함께 모여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뉴판에 각 브랜드의 음식이 구분되어 있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씩~

우리가 앉은 자리는 'Root'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주로 견근과 같은 뿌리 채소를 재료로 하여 건과를 판매한다. 건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엑기스도 판매하고 있다.

막걸리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막걸리만 먹기 좀 심심하다며 다시 해물덮밥을 하나 주문~! 엉뚱한 안주이지만 맛은 참 좋았다. '처음부터 이곳으로 왔으면 좋았을걸...'하는 말과 함께 익선동 골목 나들이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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