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마을 이야기(Korea)/서울(Seoul)

서울 도심에 내려앉은 거대한 우주선 ddp

728x90

 

"DDP(dream design play)는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개관한지 어언 2년, 서울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이 많았지만 이젠 도심 속 휴식처로 완벽히 자리잡은 듯 하다.

 

 

 

 

수 없이 많은 사각의 패널이 모여 동그란 건물을 만들었다. 건물이 아니라 마치 우주선에 탑승하는 듯한 느낌이다.

앞뒤로 탁트인 건물 터널은 햇빛을 피하고,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조선시대 유물들이 다수 발굴되면서 그 자리를 이렇게 보존하고 있다.

 

 

 

 

 

넓디넓은 우주적 공간에서 길을 찾는 것조차 어렵다.

그래서인가? ddp 투어 프로그램(유료: 8,000원)이 있었다. 종합안내소에서 ddp 종합안내도(지도)를 받을 수 있고, 시간을 맞춰가면(1일 2회: 오전 10:30/오후 2:30)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혼자 개별 투어도 가능한데 안내문과 앱 다운로드(4,000원)를 통해 자유투어를 할 수 있다.

 

 

 

 

 

건물이 하나의 커다란 미로 같다는 생각도 든다. 디자인은 잘 모르는 문외한 이지만 '독특함'이라는 측면에서는 디자인 요소를 제대로 채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들을 찾아보고는 그다지 독특해보이지 않았다는 사실... 조금의 실망~

 

 

 

 

쇼핑센터와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진 ddp는 실내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부분 유료 관람이란게 함정이지만 건물도 독특하고 의외로 볼만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많은 전시들 가운데 관심이 가는 전시를 찾아보니 간송문화전과 백남준쇼, 김광석 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 선택한 <간송문화전 6부: 풍속인물화>

김홍도, 신윤복을 비롯해 김득신, 정선 등의 조선시대 화가들의 풍속화 진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문화는 공공서비스다. ... 최상의 조건에서 최대 다수가 문화자산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출처: 프랑스 문화부 홈페이지)

 

프랑스가 가진 문화에 대한 철학이 부러웠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선조 중에도 문화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지키려 했던 분이 있었다.

간송 전형필 선생..

덕분에 시간을 거슬러 옛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신윤복의 그림을 마주했을 땐 발걸음을 뗄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떨렸다. 섬세한 선과 색의 어울림이 더 없이 아름다웠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조금 더 자란 시간!

 

8월 28일까지 전시

 

 

 

 

 

 

 

사실 ddp는 낮보다 밤의 풍경이 더 아름다운 곳이다. 시간이 맞지 않아 황홀한 야경은 보지 못했지만 상상해보건데 정말 로맨틱한 장소일 듯 하다.

 

 

▲ 이간수문

 

 

 

원래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 흔적을 남겨두었다. 하지만 그 보다 서울성곽의 흔적이 조금 남아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간수문은 서울성곽에 있던 수문인데 지금은 복원된 상태이다(일제시대에 없어졌다). 당시에는 청계천까지 물이 흘러 갔다고 한다. 시간이 있다면 좀더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