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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전라도(Jeollado)

땅끝마을 해남이 내려다보이는 두륜산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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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그 만남 자체가 큰 행복이다. 거기다 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먹거리까지 멋지다면 이 보다 더 완벽한 여행이 있을까. 처음으로 가보는 목포와 해남, 언제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너무 멀어 선뜻 가보지 못했던 곳을 친구들과 함께 가게되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세발낙지가 ‘가느다랄 세(細)’를 써서 세발낙지라는거 처음 알았다는... ㅠ

왜 남도여행이 먹거리 여행이라고 하는지도 이제야 알았다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 두륜산 케이블카

 

건설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1.6km)였는데 지금은 통영 케이블카(http://www.kimminsoo.org/99)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한번에 50명 정도 탑승할 수 있으며 정상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정상에는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날씨가 좋은 경우 전망대에서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타면 사방을 둘러보기가 너무나 힘들다.

 

 

▲ 한반도 지형의 논

 

처음엔 '정말?' 그랬는데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보면 진짜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나즈막한 산들 사이에 저수지와 마을이 오밀조밀, 저 멀리엔 바다가... 항상 접하던 경상도와는 다른 분위기라 이리봐도, 저리봐도 흐뭇하기만 하다.

케이블카에 탑승한 사람이 너무 많아 꼼짝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

 

 

 

연무가 조금 있었지만 날씨는 정말 화창했다. 덕분에 두륜산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는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무엇을 그리 염원했을까...

 

 

어디를 가든지 마음을 다해 가라.

 

 

 

두륜산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까지는 5-10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면 된다.

전망대까지 빨리 가고픈 마음이 크지만 그 길이 따분하거나 심심하지 않는 이유는 곳곳에 적혀있는 좋은 말귀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이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건 네가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거야.

 

 

사는게 지겹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칭찬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걷는 것도 좋지만, 때론 주변을 둘러보며 누군가가 내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러기엔 두륜산 만큼 딱 어울리는 곳도 없을 듯... 책을 읽으며 걷는 것 같기도 하다. 말 그대로 힐링로드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이렇게 종이비행기(?), 아니 철제비행기가 딱!

사방을 둘러보고 있으면 이 비행기를 타고 사방 곳곳으로 날아가고픈 욕구가 솟아오른다. 가슴이 뻥 뚫리듯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다시 떠오를 곳이다.

 

 

 

 

 

 

 

다들 풍경에 감동하며 연신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다.

풍경을 둘러보느라 깜빡 잊었던 제주도 한라산 찾기! ㅠㅠ 한라산은 어디쯤 있을까? 만약 보인다면 이 사진 어딘가에서 그 실루엣이 보여야하는데... 전라도 지형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무등산과 월출산도 찾을 수 있을듯... 아마도 반대방향에서 찾아야겠지?

 

 

부모들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

 

 

 

▲ 고계봉(해발 638m)에서 바라본 전망대 풍경

 

 

두륜산은 총 높이가 703m, 가장 높은 봉우리는 가련봉이다. 하지만 케이블카로 갈 수 있는 봉우리는 638m의 고계봉이다. 대구 팔공산이 1,192m임을 고려했을 때 두륜산이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충분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제주도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수목을 갖고 있는 곳이란다. 실제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이름 모를 꽃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좋은 곳을 보면 가족과 꼭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두륜산 전망대는 가족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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