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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전라도(Jeollado)

장흥에서 목포까지 걷기 좋은 곳, 탐진강 둔치 공원 & 평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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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가이드의 안내 덕분에 몰랐던 곳들을 많이 알게 된다.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모르는 곳 투성이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솔하다.

 

서울을 기준으로 정남쪽에 있다는 정남진.. 이곳에 토요일마다 열리는 상설 시장이 있다. 비록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생생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엔 이곳에 토요시장이 있다는 것을 안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음에 오게되면 꼭 정남진 삼합을 먹어보리라... ^^

 

 

 

시장을 벗어나니 시원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탐진강이라는 이름 많이 듣긴 했는데 이곳일 줄이야~ 아이나 어른이나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6월 말, 물놀이하기엔 조금 이른 날씨임에도 아이들의 에너지는 기온을 능가하나 보다. 다슬기를 잡는건지 어른들도 종종 보인다.

큼지막한 돌다리와 햇살이 번지는 강변은 아름다운 풍경이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탐진강과 자연스런 조화를 이룬다.

 

 

 

 

 

 

탐진강 주변을 둔치 공원으로 꾸며 놓았다.

강변에 있는 둔치 공원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니 세상에 없는 풍경처럼 느껴진다. 강물의 흐름을 들으며 걷는 이 길이 한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지금은 연꽃이 한창이겠지? 그럼, 또 다른 분위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리라.

 

 

 

 

한창 산책을 하다보니 어느새 해거름이다.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식사를 하러 가는 중 멋진 일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멈추었다.

의도치 않게 멋진 광경을 마주하게 되어 기쁨 또한 크구나.

 

 

 

 

저녁식사를 마치고 목포 평화광장으로 향했다.

평화광장은 영산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길목에 있는 공원이다. 목포항에 인접해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저녁마다 열린다는 영산강 분수쇼.

 

개인적으로 분수쇼 자체는 대구 수성못의 분수쇼가 더 멋있었지만 음악은 평화공원의 분수쇼가 더 좋았다는...

 

 

 

평화공원은 길의 끝에서 갓바위를 만난다.

언뜻 여수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이 곳에서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와 동명의 바위를 만났다. 목포 8경중 하나로 늦은 밤에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산책로의 불빛이 시선을 끌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갓바위 앞이다. 

병환에 있었던 아버지를 제대로 구완하지 못한 자식이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다. 미처 갓 조차 벗지 못하고 한참을 울던 아들이 돌이 되었다. 이것이 폭포 갓바위의 전설 중 하나다. 갓바위의 전설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이야기가 가장 많이 알려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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