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스트립 지역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위용을 드러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2013년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하이롤러(High Roller)다. 런던아이에 대적(?)하겠다는 요랑으로 만들었는지 꽤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규모로는 런던아이를 넘어서는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람차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번에 천명이 이상이 탑승할 수 있다고 하니 뭐... 정말이지 미국은 뭐든 다 큰 것 같다.
하이롤러는 LINQ호텔체인에서 만든 대관람차다. 사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지역에 있는 호텔들 중 링큐호텔(The LINQ)은 그리 눈에 띄는 편이 아니었는데 알고보니 하이롤러도, 스트립 지역과 이어진 골목길도 모두 LINQ에서 만들었단다. 개성있고, 재미있는 곳이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었던 길이었다.
하이롤러는 최대 1,120명이 한번에 탈 수 있다보니 한꺼번에 몰리는 승객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인터넷에서도 구입(https://www.caesars.com/linq/high-roller)할 수 있고, 자동판매기, 유인판매대 등 편하고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요즘은 야경을 보기 위해 하이롤러를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주·야간 티켓의 가격이 다르다.
생각보다 하이롤러의 규모는 엄청났다.
한 캐빈에 최대 40명이 탈 수 있지만 우리가 찾은 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우리 일행만 따로 탑승할 수 있었다.
하이롤러는 큰 캐빈의 매력을 한껏 살려 파티룸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이 곳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원한다면 음료 카트와 함께 탑승할 수 있다. 간단한 소다음료와 와인, 맥주 등이 있는 미니바가 된다.
서서히 하늘로 올라가며 눈 아래에 펼쳐진 라스베가스의 풍경은 걸으면서 봤던 풍경과는 확연히 달랐다.
누군가는 사방이 사막으로 둘러싸여 볼 것이 없다고도 하지만 미니어처가 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든 재미있는 것 같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다이나믹한 도시를 바라보는 것은 해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특별한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라스베가스의 하늘을 잊을 수가 없다.
시시각각 다른 모양을 보여주는 구름조각도 그렇고, 쉴새 없이 오르내리는 항공기 대열도 그렇고 한참을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하이롤러의 최대 높이 550ft(168m)까지 올라가니 하늘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더욱 흥분된다.
다들 안으로~ 밖으로 사진 찍는다고 정신이 없다.
셀카로도 남겨보고, 동영상으로도 남겨보고, 단체 사진으로도 남겨보고... 할 수 있는건 다 해 본다. 언젠가 이 여행이 잊혀져갈 때 쯤... 다시 꺼내보면 이 때의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지겠지...
하이롤러가 정상을 지나 아래로 내려올 때 자동으로 사진을 찍게 된다.
그리고 내려오면 이렇게 사진을 확인하고 구입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우리끼리 단체사진을 찍었다며 그냥 패스~
약 30분간 하늘에서 라스베가스를 내려다 본 시간은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시간이 됐다.
가격의 압박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야경을 위해 한번 더 타겠다고 했으나 시간에 쫓겨 그러지 못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야간뷰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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