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가장 핫한 곳을 찾으라면 스트립(The strip) 지역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다운타운(downtown/일명 Casino Center)의 매력도 그 못지 않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올드타운이 가까이에 있다는 말에 잠시 들렀다가려 했는데 의외의 재미에 한참을 어슬렁거렸다.
올드하긴 하지만 다운타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한 조명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리 양쪽 끝은 밴드 연주가 계속되고, 캐리커처 부스도 꽤 인기다. 서양이라 부르는 미국과 유럽도 참 다른 것 같다. 특히 프레몬트 스트리트(fremont Street Experience)의 화려한 네온사인 터널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을만큼 멋진 쇼를 끊임없이 보여준다.
궁극의 네온사인.
1,200만개가 넘는 전구로 만들어진 천정 스크린은 "Glitter Gulch(반짝이는 협곡)"라는 닉네임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더욱 놀라운 건 이 LED천정을 우리기업 LG가 제작했다는 사실! 그래서 입구에 커다란 글씨로 LG라고 씌여져 있다.
천정이 아니어도 사방으로 가득한 네온사인은 혼을 빼놓는다.
대부분 24시간 운영하는 카지노의 네온사인이고, 일부 음식점 등이 있다. 거리에 있는 술집인듯... 코요테 어글리에서 인상적으로 본 테이블 댄스가 떠오르는 곳이다.
또 하나,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천정에는 LED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짚라인도 있다.
거리의 끝에서 끝까지 눈깜짝 할 새에 날아가는 짚라인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다시 가게되면 꼭 타봐야지 다짐했다.
2종류의 높이가 있으니 자신의 담력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 ^^
신나는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조명들이 손짓하는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개인적으로는 스트립보다 더 흥미롭고 재밌었던 곳으로 기억에 남았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를 봐야한다며 빨리 오지 않았더라면 더 즐거운 추억이 많이 남았을 곳이다. 또 만나자!
벽화마저 매력적인 이 도시 좀 보소~
다운타운을 벗어나 조금 걷다보니 모든 건물이 컨테이너로 만들어져있다는 컨테이너 파크(Container park)가 나왔다. 대부분의 상점과 음식점이 문을 닫고 메인 입구도 문닫기 직전, 그냥 둘러보고 나온다는 조건으로 잠시 들어갈 수 있었다.
조명을 받은 사마귀가 인상적이었는데 평소엔 이곳에서 DJ가 음악도 틀어준단다.
정말이지 모든 건물은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져 있었다. 어둠속이라 자세하게 볼순 없었지만 새로운 시도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꽤 성공한 듯 보였다.
'다운타운 프로젝트(Downtown Project)'라는 이름으로 도시의 슬럼화를 막고, 컨테이너 박스를 재활용하여 새롭게 창조한 이 공간은 고용창출까지 고려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은 식당이나 공예점, 상점, 공연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이 생긴지 3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한 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보면 꽤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야외공연장에선 종종 무료 공연도 열린다고...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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