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티칸&로마] 천사의 성(Castel Sant'Angelo)에서 시작한 로마시내 작은 성당투어 바티칸에서 쿠폴라까지 모두 보고 나오느라 4시 베드로 광장에서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밀리게 된 셈(1시간 30분이나..)이다. 멀리까지 와서 못보고 돌아가는 것이 있으면 안된다고 기다릴테니 다 보고 나오라는 말이 고맙긴 했지만 죄송한 마음도 완전히 싹~ 가시진 않는다. 하지만 마음은 마음이고, 몸은 쿠폴라로 가는 줄에 서 있으니 사람은 참으로 간사한 존재인 것 같다. 어쨌든 3일만에 다시 만난 그 분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베드로 광장에 대한 설명을 조금 들은 후 바티칸을 벗어나면서 부터는 아이가 아빠를 따르듯 두말없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다. 바티칸에서 나와 살짝만 움직이면 약간은 다른 분위기를 띠는 원형의 건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천사의 성이다. 어떻게 보면 천사의 성에.. [바티칸] 쿠폴라(정상)에서 바라 본 로마시내의 모습 바티칸 투어의 마지막 코스, 멋진 city view를 위해 나도 쿠폴라로 올라간다. 베드로 성당의 돔을 본따 영국의 세인트 폴 성당, 프랑스의 앵발리드, 미국의 국회의사당이 만들어졌단다. 쿠폴라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입장권(7유로)을 다시 끊어야 한다. 줄을 서기 시작해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쿠폴라에 오를 수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지 올라가는 내내 생각했던 그런 그림은 그릴 수 없었다. 후다닥~ 보고 후다닥~ 내려오기... 올라가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내 땀이여... 쿠폴라에 오르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로 어느 정도 올라간 뒤에 다시 걸어서 한참을 간다. 헤아려 보진 않았지만 587개의 계단을 올라간다는데 계단도 계단이지만 통로가 한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아서 더 힘들.. 한 아름의 매력을 가진 로마의 야경 이탈리아에 와서 여정의 반이 넘어섰는데 제대로 된 야경투어 한번 못했다. 피렌체에서 야경투어를 했었지만 마음에만(카메라 배터리를 잘못 가져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담아오니 실체가 없어 그런지 약간 허한 마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거늘 머리와 마음의 간극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민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 무리의 새로운 친구들과 로마 야경투어를 위해 나섰다. 로마에서 대부분의 야경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로마는 볼거리가 많아 현지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여행사의 작은 선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현지투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무료 야경투어가 좋았다면.. [로마] 4대성당(1)-산 지오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San Giovanni in Laterano)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안고 있는 로마를 한번에 둘러보겠다고 생각하는 건... 경상도 말로 '택도 없는 소리'다. ㅎㅎ 어차피 한번에 다 못볼거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겠지만 그게 로마일때는 뼈를 깎는(?) 쓰라림을 감수해야할 듯 하다. 나의 여행 일정 중 로마에서 보내는 시간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일정을 짜면서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 가운데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곳을 꼽아보니 당연히 로마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로마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물론 지금은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거란 계획은 전혀 없다. 두번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생각만이라도 그리해두기로 했다. 라테라노 오벨리스크: 로마에는 모두 13개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 [헬싱키] 호텔에서 헬싱키 메인거리까지 가는 길 너무나 마음에 드는 호텔이었지만 그곳에서만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오늘 반의 반나절, 내일 반나절 밖에 시간이 없기에 헬싱키를 알기 위해선 밖으로 나가야 한다. 하지만 헬싱키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아니라서인지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요즘들어 북유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영국, 파리나 로마와 같은 곳과는 정보의 양과 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일단 트램을 타고 시내로 나가려하는데 어디쯤에서 내려야할지를 모르겠다. 선택의 여지 없이 홀로 앉아 책을 보고 있던 헬싱키 아가씨에게 질문을 던진다. 근데 의외의 수확을 얻게 되었다. 목적지를 말하니 자기가 내리는 곳에서 함께 내리면 된다고 하면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가르쳐주겠단다. 그러면서 연신 헬싱키에 대해서 천천히, .. [파리]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곳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lleries) 루브르 박물관은 휴관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기야... 나도 휴관일인줄 알면서도 이곳을 찾지 않았는가. 파리 시민들에게 루브르 박물관은 유물들을 모아놓은 그냥 박물관이 아닌듯 보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평화를 느낀다. 다시봐도 거대한 루브르의 모습이다. 낮게 떠있는 구름들도 잘 어울리고... 그냥 슬슬~ 걸어다녀도 기분 좋은 날이다. 약간 무지한 말이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 파리에 개선문이 두개인줄 몰랐었다. 그래서 카루젤 개선문을 처음 보았을 때 '명성에 비해서는 좀 작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신개선문까지 해서 파리엔 총 3개의 개선문이 있단다. 그것도 일직선상으로 쭈욱~. 1808년에 카루젤 개선문이 처음 만들어졌고, 신개선문은 1989년에 만들어졌으니 거의 200년이..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만난 오벨리스크 이 거대한 돌덩이를 배에 실어서 4,000km를 달려 여기까지 가지고 왔단다. 길이: 22m, 무게: 255t 만들어진 시기: 기원전(BC) 1550년, 1600자의 상형문자가 새겨짐 기중기 10대, 300여명의 사람들 이집트를 떠난지 5년이 넘게 걸려 지금 자리에 우뚝 섰다. 무수한 숫자들을 남기고, 무수한 이야기들을 남기고 서 있다. 그 아래 서 있는 내 모습은 너무 조그맣다. [파리] 어디까지 걸어야 하나? 콩코드 광장에서 샹젤리제까지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조금이라도 더 부여잡고 싶은 심정에 아직 보지 못한 곳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마음이 발길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파리의 무수한 유료화장실을 거부해왔지만 결국엔 이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사용한 유료 화장실이다. 유료와 무료의 구분, 청결 또는 시설의 우수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유료 화장실이고, 재수가 좋으면 무료 화장실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난 참 운이 좋은 여행자였다. 유럽의 많은 공공 화장실들이 유료인 까닭을 알고 싶다. 그 연유가 무엇인지, 어떤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화장실 사용료: 0.4유로 걷다보니 목도 타고 먹거리가 나를 부르.. 이것이 파리다. 여러가지 사정상 한꺼번에 여행기를 올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봤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 카테고리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기대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는 맘이 한 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제 다른 생각 않고 앞으로의 일정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첫 날 몽마르뜨로 가면서 중간에 만난 몽마르뜨 묘지입니다. 유럽의 묘지들이 그렇듯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숙한 공동묘지였습니다. 담번엔 세계 각지의 묘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몽마르뜨의 상징 샤크레쾨르 성당입니다. 저는 여기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이럴때면 신앙인인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몽..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