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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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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우동을 맛보다 후쿠오카에서는 꽤나 유명한 우동이라고 했다. 이 우동은 돌아와서도 조금 기억났다. 아마도 남기고 돌아온게 아쉬워서인가보다. 군대가기 전 소홀히 했던 음식이 군대에서 땡긴다는 뭐 그런 비슷한... 분위기도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 있는 일본식 우동집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바처럼 된 곳에서도 먹을 수 있고... 음식엔 마음이 깃들어야 해... 장금이의 마음으로?? ^^ 요리사가 다들 남자 뿐이다. 호쿠오카 공항근처에 있다. 아주 유명한 식당이란다. 일본 우동 맛있었는데 반 넘게 남겼다. 몸이 넘 힘들어서... 정말 이제 체력이 다했나보다. 담에 후쿠오카를 가게되면 꼭 다시 들러보고 싶다. 젤로 맘에 들었다. 피의 흔적을 담아, 그리고 그 피가 다시 생명으로 살아난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돌아가..
[나가사키] 침묵의 바다 일본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엔도 슈사쿠와 관련된 지역이다. 그가 쓴 [침묵]의 배경이 되었던 바닷가 마을을 중심으로 침묵 기념비, 엔도 슈사쿠 문학관이 있다. 종교관에 입각한 소설을 많이 썼지만 그 특유의 묘사성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섬세한 심리묘사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찌르는 듯 리얼하게 묘사한다. 노벨문학상의 후보로도 몇 번 거론된 사람이다. 한번 읽은 책은 구석에 박아놓기 일수이지만 [침묵]은 3번이나 읽었다. 3번이나 읽은 나에게 스스로도 놀라지만,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도 너무나 놀랍다. 십자가로 엮은 두 개의 나무가 바다 속에 세워졌습니다. 이치소오와 모키치는 거기에 묶여지는 것입니다. 밤이 되어 조수가 밀려오면 두 ..
나가사키의 3대 명물 [나가사키 3대 명물] 지금은 작은 시골 정도로 여겨지지만 몇 세기 전에만 해도 엄청난 부를 획득할 수 있었던 곳. 홍콩이나 유럽의 다른 야경과는 조금 다르지만 소박한 야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곳. 나가사키에 살고 있던 중국인이 자기 나라 유학생들에게 싸고 영양가있는 것을 먹이기 위해 발명해 낸 음식! 나가사키 짬뽕은 우리나라 짬뽕과는 다르게 멀건 국물을 하고 있다. 육류와 해산물이 신선한 야채와 함께 어우러져 나가사키만의 특유한 맛과 향을 가진다. 나가사키 짬뽕은 1950년대 가난한 중국유학생을 위해 한 중국인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특별히 준비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탐색하다가 자신의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고 남은 여러가지 식재료를 넣어 만든 것이라고 이제는 ..
나가사키의 고요한 밤 나가사키항에 밤이 찾아왔다. 일본의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나가사키의 야경' 여건상 전체 풀샷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보는 것도 꽤나 낭만적이었다. 야경은 산 위에서 봐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이렇게 한번 깨어보지 뭐. 카메라 조작으로 조금 다른 분위기 연출. 일본에서 두번째로 개항한 곳으로 예전만큼의 화려함이나 복잡함은 없지만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장들과 산업화의 부산물들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발품팔아 야경구경하고 나가사키 시내 곳곳을 뒤지니 너무 다리가 아프다. 목도 마르고... 그래서 시원한 맥주 한잔 이 곳에서. 캬~ 삼각대가 없이는 야경을 찍는 것이 무지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꼈다. 대부분의 사진이 마구 흔들려 심령사진이 되어버렸다. 나이도 얼마안됐..
[나가사키] 일본 속의 한류를 만나다! 나가사키역의 바로 옆에 위치한 아뮤플라자. 쇼핑센터 단지이다. 나가사키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그들의 전략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각종 쇼핑을 할 수 있는 의류상점, 식재료상점, 서점과 음반점, 신발 등등...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다. 처음엔 단층인줄 알았으나 다행히 가지고 간 여행책자가 효자노릇을 했다. 총 10층정도 된단다. 그곳들을 대충이나마 둘러볼 수 있었다. 다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9시면 모두 문을 닫는지라 우린 그다지 많이 살펴볼 순 없었다. (사실 9시에 닫는다고 했지만 8시 30분이 되지 문을 닫기 시작했고, 곧 완전히 문을 닫아버렸다. 24시간 맥도날드만 제외하고..) 우리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보니 돌아갈 때의 기념품이나 선물들도 하나도 구입하지 못해 불만이 많던 터라 저녁식사를..
[나가사키] 시내의 모습 전차가 굉장히 많이 다닌다.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이것도 조금 지나니 익숙해진다. 꼭 기차길 같다. 아마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도 이러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이것도 잘 살리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데지마의 뒤쪽 모습인 듯 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건물들의 모습이다. 제일 눈이 가고 신기해보이는 것은 건물 위에 놀이기구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롯데월드 격인가? 그렇게 큰 놀이 공원 같아보이진 않았는데... 실제로 운영하고 있는 놀이기구인지, 단지 외부 장식용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도 나가사키의 밤을 즐기기 위해 전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나간다. 전차 안에는 여러 형태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이 있다. 실제로 기모노를 입고 다니는 아주머니들도 몇 몇 ..
[나가사키] 먹자골목-데지마 와프 우리나라로 보자면 일종의 먹자골목 정도 되는 것 같다. 먹자해변! ^^ 여행책자에서는 꽤나 잘 개발된 관광코스로 설명을 해두었지만 그것만 보고 이곳을 찾았을 때는 실망이 엄청날 것이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곳이지만 이 곳이 데지마 와프인지도 모르고 식사를 했었고, 저녁에 맥주한잔 하려고 책자에서 찍어 찾은 곳이 이 곳이었다. 물론 점심을 먹은 곳이었다는 사실에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운 가이드~ 한 마디만 해줬어도.... 그래도 데지마 와프에서 한 가지 건질 것이 있다면 나가사키 항과 인접해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밤에는 더욱 아름답고... 외선들로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듯이 밝게 빛나고 있다. 물론 낮에 찾았던 곳이 너무나 기억에 남고 좋아서 찾은 것은 절대 아..
[나가사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오우라성당 오우라성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정식명칭이 26성인 순교자 성당이다. 이 곳이 처음 생겼을 때 나가사키 주민들은 이 곳을 '프랑스절'이라 불렀단다. 물론 지금있는 건물은 원폭투하후 무너진 성당건물을 재건한 것이다. 하지만 그 가치가 높아 일본의 보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 곳은 프랑스 신부님이 만들었는데 그 신부님이 우라카미의 숨어있는 기리시탄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본에 기리시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가사키로와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성당을 지어놓으면 숨어있는 기리시탄들이 하나 둘 찾아오리라 생각했는데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신부님은 기리시탄을 찾기 위해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성가를 부르기도 하고 신부라는 것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썼으..
[나가사키] 이웃을 향한 사랑이 담긴 곳-여기당 나가이 다카시는 자신이 쓴 [묵주알]로 나가사키 타임즈 문학상을 타고 그 상금으로 우라카미 언덕에 벚꽃 1,000그루를 사서 심는다. 정작 자신은 병이 들어 복수가 차고, 죽음을 앞두고 있었으면서... 그가 벚꽃나무를 심은 이유는 앞으로 이 곳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전쟁의 참상을 보지 않고 언덕에 꽃이 피듯이 희망을 피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라카미 성당, 학교, 병원 주변에는 아직 그가 심은 벚꽃나무가 건재하다. 봄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벚꽃은 보는 이로하여금 너무나 기분좋게 만든다. 나가이 다카시가 심은 나무는 나가사키 시민들에게 무엇보다 큰 희망과 힘이 될 수 있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라카미성당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면 여기당과 나가이다카시 기념관이 나온다. 원자폭탄이 나가사키에 투하되..
[나가사키] 우라카미 성당의 재건 우라카미 성당의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우라카미 지구는 완전히 가톨릭지구라고 한다. 일본의 많지 않은 가톨릭 신자수에 가톨릭 지구라고 말한다는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오랜 세월 박해에 더욱 탄탄해진 신앙아래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성모상같지만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성모상이다. 이탈리아 의사회에서 교황님의 축복을 받아 나가이 다카시에게 보낸 성모상인데 슬프게도 나가이 다카시는 그 성모상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사망 후 한달쯤 지나서 도착했다. 성모상이 세워진 자리는 나가이 다카시가 성모상을 기다리며 지정해놓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성당을 찾는 사람들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이 되었다. 바로 이 성모상이다. 원자폭탄을 맞고 부서진 석상과 그 조각들을 그대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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