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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ious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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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3(Last story) 허기진 배를 앞으로 지고, 무거운 짐을 뒤로 지고 가는 길은 발걸음을 점점 더 무겁게 만듭니다. 기타카타 라면을 점심으로 점찍어 두었는데 자꾸만 마음이 '여기서... 여기서...' 하고 멈추려 합니다. 근데 보기만으로도 우리의 예산은 훨씬 뛰어넘을 것 같지요. 그래서 애써 외면합니다. 손에 닿지 않는 포도를 보며 '신포도라 맛 없을거야'라며 고개를 돌리며 달려가버린 여우처럼 우리도 지금의 모습을 합리화시켜 봅니다. 쭉~ 뻗은 길의 끝엔 결국엔 목적지가 나오기 마련이겠지요. 우리를 기타카타로 안내해줄 전차를 탈 수 있는 아이즈와카마츠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도시는 모두가 아카베코(赤べこ)를 위해 존재하는 듯 합니다. 곳곳에 빨간 아카베코들이 우리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만듭니다. 전차에도 아..
꿈의 공작소 몽마르뜨 낭만의 도시, 연인의 도시, 자유의 도시... 무수한 수식어로도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곳 파리. 이 곳에서 나만의 새로운 수식어를 찾아냈다. 바로 꿈 공작소! Bonjour~ 파리와의 첫인사를 나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둘러봐야겠단 생각에 숙소엔 가방만 던져놓고 '화려한 밤을 위해 물랑루즈로 찾아가리라' 굳게 맘먹었던 나는 왠걸... 긴 비행시간과 최고의 성능을 갖춘 에어컨 덕분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그 아쉬움이 남아서인가. 자타가 공인하는 완전한 야행성인 내가 해가 완전히 뜨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뭔들 못해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내 모습에 약간의 기특함도 느낀다. '그래,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하나 더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부지런한 여행..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2 드디어 두번째 날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눈부신 태양 대신 새하얀 눈꽃들이 온 세상을 덮쳐버렸습니다. 윌리님의 말에 따라 적어도 3번 온천물에 몸담그기를 하기 위해 어젯밤 시원하고 짜릿한 맥주도 포기하고 6시에 시계를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눈앞에서 캔맥주들이 비처럼 쏟아져내릴 것만 같습니다. 참 다행인 것이 아침잠이 많기로 세계 랭킹을 달리는 저도 여행만 오면 이른 아침 눈이 번쩍 떠지니 이거야 말로 여행체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계곡입니다. 밤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런 제 모습 좀 봐달라고 떼를 쓴 모양입니다. 이제야 봤으니 우리가 야속하게도 느껴지겠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에 들어간 것은 ..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1 "눈 내리는 노천온천 후쿠시마로 무료여행 떠나요!"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가 함께하는 이벤트~ 이런 이벤트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넘볼 수 없는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이런 행운이... 단번에 저도 '특별한 행운을 가진 사람'들 속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이지만요. ^^ 다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 아직은 친하지 않은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전통 료칸의 풀옵션 서비스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는 것. 오랜만에 동생과 재회할 수 있다는 것. 일본으로 간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도쿄를 떠나본 적이 없는 동생에게 '쉼'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생각과 느낌들을 옷가지와 함께 가방에 싸고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을 안고 떠납니다. 집결..
주문을 걸어본다 우연하게 2009년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영화처럼 파리에 가게 되었다. 그럼, 2010년은... Italy다. 나만의 주문을 걸어본다.
2009 연말 결산 2009 연말결산 2009년 연말 2년여 동안 운영해 온 블로그를 포기하고 티스토리로의 이동을 과감히 선택했다. 어느 정도 고정 방문자도 있고, 즐겨찾기가 되어 있는 사람들도 많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많은 생각 끝에 좀 더 다양함을 추구할 수 있는 티스토리로 이동을 했다. 이미 운영해 오던 블로그의 내용을 이동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은 새로운 글을 쓰기 보다는 써 놓은 글들을 옮겨오는데 급급하지만 2010년에는 새롭게 이사한 블로그를 좀 더 알차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좀 더 내공있는 글을 작성하기 위한 준비도 소홀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이사하기 이전의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겠다. 그리고 또 하나, 이곳을 통해 만나게 된 새로운 인연들과의 관계도 돈..
끊임없는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하는 그 곳 몽 생 미셸의 외관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그 경이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눈에 담은 순간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기억 속에 고이 간직하게 된다. 나 역시도 한 아주 오래 전 TV 프로그램에서 이 곳을 보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보지 않아 이 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이었으니...) 여기가 어디에 있는지, 이름은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한참이 지나고 난 지금에서야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이 곳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고 오는 것이 여행이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여행을 가기 전에는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책들과 자료를 접하려고 한다. 단순한 여행 안내책자 뿐만 아니라 여행 관련 에세이까지 샅샅히 살펴보면 ..
내게 주어진 선물, 스탑오버 헬싱키 파리에서 돌아오는 길, 헬싱키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1박의 행운... 하루에 불과했지만 너무나 큰 선물이었습니다. [핀란드 수오멘리나 섬] 드디어 미지의 세계 핀란드 헬싱키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을도 때때로 아름답지만 이곳의 노을은 정말 예술입니다. 함께 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조만간 다시 함 보러 갈까요? ㅋㅋㅋ 조기~ 쪼금 보이는 하늘... 이때 시간이 이미 9시가 넘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로만 듣던 백야... 멋지더군요. 아마 최고였을 6-7월에 봤다면 어쩜 기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큰 배 보신적 있으신가요? 타이타닉이 울고갈 정도입니다.(사실 타이타닉을 보진 못했지만) 배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또다시 기대가 살짝 떠오릅니다. 작년 배로 일본을 다녀오면서 배타는 여행은 못하겠다고..
프랑스엔 파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파리도 좋지만 여행의 백미 중 하나가 북적대는 도시를 뒤로하고 자연으로 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래서 조금 무리하면서까지도 찾아간 외곽도시들 입니다. 물론 베르사유는 그렇다보기 힘들지만 함께 이야기하지요. [생 말로] 생 말로는 파리에서 30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성벽도시입니다. 브르타뉴 지방 끝자락이라더군요.. 한 3시간 걸렸나요?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는 사람, 성을 보기 위해 온 사람, 저처럼 잘은 모르지만 와~~하고 감동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오더군요. 건물이 꼭 예전에 레고 성버전과 같은 느낌이 강하지요. 여기가 생 말로 1번지라고 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도 피서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것이 파리다. 여러가지 사정상 한꺼번에 여행기를 올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봤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 카테고리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기대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는 맘이 한 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제 다른 생각 않고 앞으로의 일정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첫 날 몽마르뜨로 가면서 중간에 만난 몽마르뜨 묘지입니다. 유럽의 묘지들이 그렇듯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숙한 공동묘지였습니다. 담번엔 세계 각지의 묘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몽마르뜨의 상징 샤크레쾨르 성당입니다. 저는 여기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이럴때면 신앙인인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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