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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현대의학이 직면한 패러다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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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이 직면한 패러다임의 변화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송창훈 (한국학술정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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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라는 말에 큰 매력을 느낀다. Thomas. S. Kuhn이 말한 패러다임의 모든 뜻을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으나(아니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 하다) 묘한 끌림이 있다. 그래서 도서관 신착도서 코너에서 제목을 보는 순간 딱 꽂혀버렸다. 

적어도 일반인들의 시각에는 권위주의의 상징인 의학이 어떤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따라가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차례에서 계속해서 언급되는 '인문학'에 대한 강조도 어떻게 끌어낼지도 궁금했고, 의학과 인문학이 연결될 수 있다면 사회복지에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느정도는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복지에의 적용 가능성, 적용방법에 대해 생각하던 내게는 이 책을 접한 것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의학 교육의 질저하(이는 의학교육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나마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성찰의식, 경제적 논리에 좌우되는 인간의 생명, 과학이라는 장식품에 가려 핵심을 찾지 못하는 의학과 그 한계, 그리고 윤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는 대인서비스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사회복지'에서도 마땅히 살펴보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사회복지교육이 얼마나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얼마나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가치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지, 신자유주의라는 미명하에 생산적 복지를 추구하며 그 속에서 힘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일상이 되어야하는 복지가 경제적 논리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모습들은,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가져야 할 윤리적 딜레마까지 필요성은 인식했지만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가던 나를 다시 붙잡아 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떤 것보다 인간이 절대적 가치가 되어야하고, 절대목적이 되어야 함은 어느 곳에서나 보편적이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미미하나마 이런 부분에 생각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또 다시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러한 나의 생각을 어떻게 학생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 그리고 생각을 조리있게 다듬어나가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을 터득하는 것 등이 될 수 있겠지. 어느 한 순간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꼭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나의 게으름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철학 공부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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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미래의 의사(사회복지사)들이 가져야 할 특성

1) 환자가 필요로하는 요구를 전체적으로, 통합적으로 접근하여 대응하는 의료
2)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환자에게 무엇이 궁극적으로 유익한가를 윤리적, 재정적 측면에서까지 고려하는 의료
3)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서 진료와 치료과저에 환자의 권리를 부여하는 의료
4) 단기적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를 장기적으로 돕는 방안을 고려한 의료
5) 의료분야 외의 사회, 경제적 영역의 전문가들과 팀워크를 이루는 의료

의학교육은 변화하는 시대를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패러다임은 변화되어야 한다.(사회복지교육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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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는 절대가치와 목적이 되는 인간에 대한 가치관 정립으로부터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상술이 의술을 대신하거나, 과학기술의 테크놀로지가 의사를 대신하는 일이 없이 의료는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인간의 존엄성이 흔들릴 때, 환자는 치료의 대상일 뿐이지 인격적 존재로서 절대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의 문제는 의학교육에서부터 시작되고, 의학교육 과정에서 정립되어야 한다. 대학교육은 충분히 가치지향적인 교육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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