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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제주도(Jeju lsland)

김해공항-제주공항-다음은 제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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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정신없이 내달려 도착한 김해공항에는 이미 일본에서 날아온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1년만에 만나는 우리 가족은 약간의 촌스러운(?) 환송 의식을 마치고 새로운 여행 모드로 돌입했다. 3박 4일(실제 여행시간은 2일, 시간으로는 72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 여행기간 동안 이곳에 차를 두고 다녀와야 하기에 <합리적인 주차방법>을 찾던 중 김해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국제화물청사에 저렴하게 주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 김해국제화물청사 주차요금: 1일(24시) 5,000원

   자동기기 이용시 10% 할인 → 3일 주차요금 13,500원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하는 티켓소지자 50%할인(왜 김포만 할인되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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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으려면 김해공항으로 들어가서는 안되고, 근처에 있는 김해공항 국제화물청사로 들어가야 한다. 김해공항 내에 있는 국내선 주차장이나 국제선 주차장의 요금은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장시간 주차할 때에는 국제화물청사를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무료 셔틀도 운행하고 있어 이동에는 어려움이 없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듯 했다.

 

 

셔틀버스가 10분 마다 1대씩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 계산만 잘 한다면 이용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국제선 터미널까지는 3분, 국내선 터미널까지는 5분 밖에 걸리지 않으니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공항은 언제나 설레임을 주는 곳이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고 그냥 하루종일 공항 의자에 앉아 있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가지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떠날 수 있다는게 좋기만 하다.

 

 

이번에 처음 타고 떠나게 된 에어부산. 아시아나의 계열사(이런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라 아시아나 공동운항편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짧은시간 비행에 크게 불편하거나 그런 점은 없었던 것 같다.

재미있었던 한 가지!

 

 

승무원들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여타 항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음료서비스가 끝나고 난 뒤 승무원들은 행운권 추첨 형식으로 3명의 승객에서 선물을 선사했다. 행운을 기대했지만 역시 나를 피해가는 행운!

 

 

제주여행을 알차게 해 줄 책을 읽어볼 심산으로 꺼내들었으나 쥬스 한 잔하고 이벤트를 끝내니 바로 내려야 한단다. 이렇게 짧은 비행~ 아, 좋다!

어쨌든 이 책 한권은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사용했다는 거~

 

 

 

제주공항에서 렌트카 픽업은 5번 게이트를 통해 나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신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무지하게 많은 렌트카 회사들이 이곳에 모두 모여있다. 차량섭외를 하지 못한 사람들도 이곳으로 향하면 바로 렌트할 수 있는 것 같다.

 

 

공항에서 한 가지 거슬렸던 모습!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마련한 모금함에 들어있는 영수증과 화물택, 할인권 등... 이런게 왜 여기 들어있는거지? 사람들의 맘이란 참...

내가 보탬이 되지 않으면 그들을 번거롭게나 만들지 말아야지 이 무슨 개념없는 짓인가. 제발~ 이제는 문화시민의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시민의식을 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건 너무 부끄러운 짓이야.

 

 

눈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주의 첫 인상은 아름답다. 비록 이 모습은 돌아오기 직전 아침의 모습이지만 밤의 풍경도 이 못지 않다.

저녁식사를 제대로 못했기에 바로 찾아간 곳은 식당! 공항근처에 있는 맛집으로 소개된 올래국수집으로 향했다.

 

 

책에서도 작은 식당이라고 했지만 이렇게 작은 식당일 줄이야... 작은 크기의 국수집인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도착한게 거의 밤10시가 다 된 시각이었는데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메뉴도 이렇게 단출한데... 사실 이 시간 되는 메뉴는 고기국수 하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선택의 여지도 없다.

 

 

국수에는 맛있는 김치와 풋고추에 된장이면 더 이상의 반찬은 필요없다는 사실.

평소 나의 의지로 국수를 먹기 위해 식당을 찾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왠지 이곳은 한번 가봐야만 할 것 같았다.

 

 

파란 플라스틱 의자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갈라진 테이블... 처음엔 왜 이렇게 배치했나 싶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알았다. 이 파란 의자는 '대기석'이었던 것이다. 테이블이 가득차면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손님이 나가는대로 테이블을 배정받게 된다. 이 곳도 가득 찰 정도였으니...

 

 

제주식 국수인 '고기국수'. 제주가 자랑하는 국수는 고기국수 말고도 보말국수, 꿩국수 등 몇 가지가 더 있었지만 최근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연 고기국수일 듯 하다. 제주에서 잔치를 할 때 손님 대접용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이 국수였단다. 맛은 일본라멘과 비슷한데 두툼한 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양이 어찌나 많던지 남기기도 했으니 말이다.

 

 

면보다는 국물이 훨씬 더 맛있었던 고기국수. 시원스러운 국물의 맛이 지금도 한번씩 떠오른다. 면은 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썩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국물은 정말이지 찐~하면서도 시원하다. 새로운 요리를 맛본 즐거운 경험이 제주에서의 첫 일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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