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 마을 이야기(Ocean)/하와이(Hawaii)

힐로 맛집 켄즈하우스(Ken's House)에서 만난 대박 행운

728x90


여행을 하면서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먹은 일이 거의 없어 이렇게 빨리, 자주 식사 시간이 다가오는지 몰랐다. 식사하고 잠깐 한 두 군데 둘러보고 나면 바로 식사시간이 다가오니 정말 사람들은 먹기 위해 사는가 보다. ㅎㅎ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 이렇게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일이구나. 물론 한 푼이라도 아껴야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때에는 제일 먼저 포기해야 할 것이 먹는 것이지만 말이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힐로지역에 있는 Ken's House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켄즈하우스(Ken's House of Pancakes)는 힐로지역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팬케이크 전문 식당이고, 빅아일랜드에서도 지나치면 아쉬울 곳으로 매번 선정되는 곳이란다.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팬테이크 위에 하와이 특산(?) 시럽(구아바, 코코넛, 트로피컬)을 솔~솔~ 뿌려 먹는 것으로 열대의 향이 가득해 입맛을 제대로 돋구는 곳이다.


저녁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팬케이크가 유명하다는 켄즈 하우스에서 선택해야 할 메뉴 1순위는 당연 팬케이크이겠지만 아침에는 햄버거, 점심에도 샐러드와 샌드위치로 먹었더니 조금 다른 것으로 배를 채우고 싶어졌다. 아쉽지만 최고의 메뉴라는 팬케이크를 포기하고 로코모코와 하와이식 누들을 시켰다.

<로코모코>


<사이민-하와이식 누들>


드디어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고소한 냄새가 폴~ 폴~ 풍기는 로코모코와 오랜만에 맛보는 누들은 국물까지 시원스럽게 비울만큼 별미가 되었다. 이런 곳에서 우리식의 라면과 국수를 팔 수 있으면 좋을텐데...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켄즈하우스라는 브랜드는 음식 뿐만 아니라 다른 기념품들까지 만들어 식당을 홍보하고 있었다. 켄즈 하우스 전용 머그컵과 T셔츠, 가방 등에 먹음직스러운 팬케이크를 얹어두고 광고를 한다. 일러스트로 그려진 켄즈하우스의 캐릭터가 익살스러워 계속해서 눈길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켄즈하우스에서 이렇게 정신없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준다.

 

 

자꾸만 들이닥치는 손님들에 빨리 일어서 주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우리도 계산하고 나서려는 순간! 세상에~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우리가 먹은 음식값을 다른 어떤 분이 계산했다는게 아닌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찾은 빅아일랜드라는 알지도 못한 섬에서 누군가 나를 위해 음식값을 지불했다니... 한국에서도 한번도 없었던 이런 영화같은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누군지 너무 궁금해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라고 질문을 하니 '그냥 알려고 하지 말고 행운이 있었다 생각하고 즐겁게 가면 된다'라고 한다. ㅎㅎㅎㅎㅎ

영화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이런 일이 실제로도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붕~ 떠 입이 귀에 걸려버렸다. 역시 호의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누군지 모르지만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마음으로 늘 기억하며...

 


처음 만나는 켄즈하우스는 이렇게 내게 짙은 추억을 남겼다.
아~ 이제 산을 넘어 저 멀리 코나지역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 길이 어떤지 출발하기 전 미리 알았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씩씩하게 넘어 갔다. ^^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