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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Book Review

글쓰며 사는 삶(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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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며사는삶작가적인삶을위한글쓰기레슨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 글쓰기 > 글쓰기일반
지은이 나탈리 골드버그 (페가수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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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며 사는 삶(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
나탈리 골드버그


내 어딘가에서 조용히 숨어 있다가 잊을만하면 고개를 쳐들며 나를 괴롭히는 놈이 있다.
"나도 글을 좀 잘 쓰고 싶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것도 글쓰기 연습이라는 생각이 컸다. 지금은 아니지만 연습하다 보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끝이 보이리라.
아니, 끝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이 정도면 버리진 않아도 되겠다'는 작은 만족감이라도 좋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듯이 글은 하루아침에 써지는 것이 아니다.
쓰기 위해선 그 전에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선 그 전에 읽어야 함을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싶은 마음... 알까?

언제부턴가 내게 책읽기는 의무감으로 똘똘뭉친 일이 아닌 '일'이 되었다. 천만다행인 것이 의무군복무를 하는 것처럼 고된 활동은 아니란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줏대있게 관심에 따라 책을 선택하기 보다는 도서관 서가 앞에 서있다가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으면 가져오는 그런 식이었다(필요에 의해 읽어야하는 책이 아니라면). 물론 이 책도...
이 책은 시험대 앞에서 남의 답안지를 살짝 훔쳐보는 심정으로 한장 한장을 넘겼다.
장인의 오랜 내공을 읽기만하면 카피할 수 있다는 듯이 그리 읽어내려 갔지만 결국 내게 남는 것은 또 그것이었다.

  - 읽어야 한다.
  - 뭐든 써봐야 한다.


역시 진리는 하나란 말인가.
그래도 진리가 둘, 셋인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든다. ^^

약간의 용기와 힘을 얻고 다시 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그녀의 충고처럼 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천천히...

아, 근데 글도 글이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온 그녀의 고백에 더 맘이 쏠린다. 직업병인가?
커밍아웃을 선언하고 가족들과 다시 나눌 수 있기까지 그녀의 고백...

그녀의 글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용감한 그녀의 삶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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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골드버그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글쓰기 훈련을 하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의식한다는 점이다. 의식할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믿고 이해하게 된다. 그것이 글쓰기의 기본이고 좋은 점이다.

문체는 글을 쓸수록 점점 더 드러나는 것이고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그렇게 나온 글은 글쓴이의 내면을 담은 메아리다. ... 문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 생긴대로 살고 편히 호흡하고 마음껏 느끼라. 다만 글을 계속 써야 한다는 것만은 잊지 말라. .... 문체에는 우리의 인간됨을 이루는 모든 것이 녹아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나의 참 모습을 제대로 소화했는지, 그래서 문장을 쓸 때 그것이 고요함으로 드러나는지가 중요하다.

한문장, 한 문장 진실함을 유지하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쓰는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최초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 끈을 놓지 말라.
생각하지 말라 - 마음의 원시적인 상태에 가 닿아야 한다.
글쓰기의 절반은 읽기다. 자신이 쓴 것만 읽는 것은 배고픈 뱀이 자신의 꼬리를 먹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자신 안에서 생겨난 모든 마음을 수용하는 것 역시 습작의 일부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쓰기의 유일한 실패는 글쓰기 자체를 그만두는 일이다.
사람들은 구체적인 것, 자신과 연관된 것, 사적인 것을 좋아한다.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할 뿐 아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예쁘다, 좋다, 나쁘다 등).
자신에게 실패할 권리를 부여하라. 자신과 타인들의 기대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된다.
과거에 쓴 글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계속 쓰되 똑같은 것을 쓰지 말라.... 계속해서 다른 것을 써라.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는 건 좋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한 가지에 정착해서 그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느라 평화를 얻지 못한다. 반면 한 가지 일에 정착하면 자신의 삶을 꿰뚫어볼 수 있고 그래서 자유로워진다.

열정적으로 써내려 가라...

예술가와 알코올 중독자는 같은 방향의 길을 걷다가 둘다 어둠 속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알코올 중독자는 그 어둠 속에 갇히는 반면, 예술가는 어둠 속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전보다 활기 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 예술가는 숨을 꾹 참고 물속을 헤엄치다가 햇빛에 반짝이는 찬란한 물방울을 내뿜으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사람이다.

지체와 기다림을 즐겨라.

모든 사람을 위해 글을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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