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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을 읽을 때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철학은 늘 "어렵다!"
철학적 사고가 습관화 되어있지 않은 터라 흥미는 있지만 늘 어려움을 느낀다.
한 동안 씨름해야 할 과제가 된 현상학을 조금 쉽게 만나고자 선택한 책인데 '에휴~ 철학책은 그림이 들어갔다고 쉬운 건 아니다' ㅎㅎㅎ
아직은 내 의견을 이야기할 단계는 되지 않은 것 같고, 내용에 대한 간단한 요약과 설명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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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흐름에서 최근에 가까운 20세기에 언급된 사조: 현상학
이해하기 어렵고, 증명하기 어려운 철학을 하나의 진정한 학문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당시 맞게 된 철학의 위기, 철학 끌어내리기라는 분위기)에 당면하여 철학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개혁안을 탐구하기 시작함.
"무엇을 어떻게 탐구해야 하는가?"
▶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실증주의(무엇인가를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면, 실제로(경험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의 시각이 강함
즉 '과학적 증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경험적으로 증명하기 힘든 철학은 침체될 수 밖에 없었고, 그 즈음해서 과학적 실험을 바탕으로 한 심리학(대표적 행동주의 심리학)이 그 자리를 대체하려 했지만 후설은 심리학이 논리학과 함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현상학을 이야기함.
(후설 이전에 헤겔이나 람베르트도 현상학을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로 현상학적 사조는 후설로 부터 시작됨)
현상학은 "지향성"에 대한 논의
"사상 자체에로(Zu den Sachen selbst!)"
- 현상학의 무전제성
아무런 전제없이 새로운 철학을 시작한다??
이는 전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가정은 결코 전제로 삼지 않겠다, 내지는 전제를 철저히 시험하겠다는 의도가 담김
: 엄격한 태도로 접근하겠다.
- '존재'에 대한 의문
대상이 가진 (어떤 왜곡도 없이) 있는 그대로 주어진 모습을 탐구의 출발점으로 봄. 이를 '현상'이라 함
하나의 현상은 각기 다른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현상의 의미들이 '진정 당연한 것인가?'는 고민해볼 문제이다.
현상학은 과거 학문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철저히 주관적 요소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비판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어떤 현상의 의미는 늘 다를 수 있음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하나의 대상이 각 관점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 현상을 보면서 즉 다름 속에서 동일성을 전제할 수 있는 것이 현상학의 중요한 핵심이다.
의식과 대상은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다. 다만 의식이 지향하는 바를 이해해야 한다. 의식의 지향적 구조에 대한 통찰은 우리가 이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해명한다는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의식과 대상사이의 상관관계를 체계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 현상학은 가설을 이용해 설명하지 않는다.
◎ 기술/환원
기술(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 환원(대상을 순수하게 보는 것을 오염시킨 여러가지 불순물을 걸러내는 과정)
현상학에서 말하는 있는 그대로 보기는 '현상학적 환원'을 거쳐야 한다. 현상학적 환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판단중지(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태를 보는 것)"가 필요하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질문을 던질 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알게 된다.
→ 본질적 직관으로 '불순물을 걸러낸 순수요소'를 포착하여 순수 현상학을 가능케 한다.
◎ 선험적 환원: 우리가 이 세계를 마주해서 겪는 경험이 어떻게 해서 가능한가를 묻는 '태도'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는 물음을 통해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이는 지향성과도 관련
하이데거(후설의 제자)와 후설의 공통점은 사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근대 유럽 문명을 철저히 비판한다. 객관성이 학문탐구의 최고 이상이었기 때문에 어떤 주관적인 해석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적 태도는 학문 탐구의 목적도 사라지게 만드는 상황을 초래했다. 학문탐구에서 주관성을 배제한다는 것은 곧 실천적 삶의 연관성을 배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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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에서 시작된 현상학은 하이데거의 실존철학으로까지 이어지지만 함께 고민한 '현상학'은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지게 되었다. 하나의 엄밀한 학문으로 철학을 이야기한 후설과 스승인 후설을 따랐지만 '존재'에 더 큰 관심을 가지면서 다른 방향으로 나가게 된 하이데거. 그들은 결국 결코 마주할 수 없는 곳으로 향해버렸다.
아~ 현상학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겠다. 이것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새롭게만 느껴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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