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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베니스...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화려한 꿈을 꾼다.
이곳을 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상관없다.
이름 하나로 꿈이 되고, 추억이 되는 지구상에서 흔치 않은 곳이다.
유일한 세계, 베네치아로 들어간다.
저 많은 배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한때 대한민국이라는 동네를 시끌하게 했던 '대운하'. 그렇게 듣던 대운하와 내 눈으로 보는 대운하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베네치아의 대운하는 살아숨쉬며 팔딱팔딱 거리는 한마리 생선처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곳. 그렇기에 더 아련한 곳...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작은 수로. 사실 베네치아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이런 작은 수로들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고여있는 물이 아니라 썩지도 않는... 언제나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일종의 신호처럼 느껴진다.
집도 가지런하고, 배도 가지런하고... 누구의 배인지 그들은 한 눈에 알아차릴까.
이탈리아 무역의 본거지였던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 이곳을 배경으로 했다는 이유로 다시 한번 더 떠올려보게 된다. 지금도 저렇게 배에 물건들을 싣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무역을 하고 있다.
운하와 맞닿은 레스토랑의 테라스가 작은 액자 속의 사진인듯 느껴진다. 저 레스토랑 내가 찜해뒀다. 다시 베네치아를 찾았을 때 꼭 저 레스토랑, 저 자리에서 오가는 곤도라를 바라보며 멋진 식사를 하리라. 작은 액자의 주인공이 되어.
젊은 연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고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꿈이 되는 그 곳
베네치아에서 바다만큼 넓은 꿈을 꾼다. 그리고는 상상을 현실로 이어줄 연결고리를 찾아 베네치아 구석구석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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