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무료공연을 많이 접하게 된 해인 것 같다.
공연자체가 무료는 아니었지만
여기저기서 티켓이 생겨
알찬 공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 공연 역시도
이문세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대구공연 티켓을 준다길래
신호대에서 기다리다 문자한통 날렸는데
티켓 당첨이 되어버렸다. 후훗~ ^^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거의 끝장면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연주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잊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모든 정열을 손끝으로 다 쏟아부어 연주하는 장면이 너무 인상깊어 이번 공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지닌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의 연주가 그의 몸밖으로 솟구쳐나오는 열정적인 연주였다면
이번 연주에서는 열정을 안으로 안은채 너무나 섬세함을 보여주는 연주였다.
손이 닿으면 깨져버릴까 염려하는, 그래서 너무나 소중하게 건반을 다루는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손을 펴는 순간부터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까지 나 역시도 숨을 참고 기다려야만 했다. 괜히 내가 숨을 쉬면 그 사람의 집중력이 흩트러질까 겁이 나서... 연주를 위해 쏟는 그의 마음을 온전히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연주가 끝나고 앵콜연주도 5곡이나~
멋진 무대매너까지 갖춘 멋진 연주자였던 것 같다.
비엔나에서 살면서 연주활동을 한다던데...
갑자기 로마나 생각이 났다.
로마나도 멋진 오르가니스트가 되어 돌아오길...
오는 길에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CD도 구입하고
그 안에 그의 싸인도 한장~
나~중에 이 사람이 호로비츠나 루빈스타인과 같이 지금보다 더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면 엄청 기분좋을 것 같다.
[본연주곡]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베토벤 '월광'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앵콜연주곡]
드뷔시 '아라베스크'
리스트 '사랑의 꿈'
슈만 '트로이메라이'
스크리아빈
쇼팽 '녹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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