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틱한 목각인형 가게들>
체코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은 마리오네트와 크리스탈 제품들이 아닐까. 마리오네트는 줄을 달아서 줄에 따라 움직이게 만든 목각인형을 말한다. 어렸을 때 어디서 본건 있어서 종이로 인형을 만들어 나무젓가락에 실을 달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었는데 그런 추억의 인형을 이 곳에서 보게 되다니. 그것도 오리지날로. 프라하 구시가지로 들어오면 마리오네트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물론 러시아인형(마트로시카)도 함께 판매하고 있지만 마리오네트의 본거지여서일까. 마트로시카보다는 여러개의 줄로 연결되어 있는 마리오네트가 더 눈길을 끈다. 이러한 상점에서 넋놓고 구경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가버렸는지 모르게 엄청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어쩌면 여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상점 높이 달려있는 마리오네트들을 자세히 보면 얼굴 표정도 같은 것이 없다. 똑같은 인형이 대량제작되어 판매되는 모습과는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이 수공예로 제작된단다. 아마도 그렇기에 체코인들이 마리오네트에 가지게 되는 애정이 더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체코에서 주어진 하룻동안 많은 것들을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눈으로만 지나쳤는데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
관광지에서 선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이따가 사야지~' 는 금물! 바로바로 구입하기! ^^
돌아와서도 너무나 후회되고 기억에 남는 것들이 다양한 표정들의 마리오네트들이다. 지금도 내게 손짓하고 있는 것 같다.
체코에서 마리오네트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돈 조반니] 마리오네트 공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프라하 목각인형들을 보면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귀할멈과 체코 전통 광대도 굉장히 많지만 [돈 조반니] 출연진들도 인기 마리오네트이다. 처음 마리오네트를 봤을 때 돈 조반니 출연진들은 그다지 눈길이 가지 않았지만 알고 나면 달라진다고 공연을 보고 나니 '얘는 누구였어, 어떻게 나왔어...'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하나의 모티브가 된다.
왜일까... 동일감을 느껴서일까? ^^
<기념품으로 사온 마리오네트>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구입하지 못했던 마리오네트가 너무나 눈에 밟혀 프라하공항 면세점에서 꿩대신 닭으로 구입했던 마리오네트들이다. 이 마리오네트들은 너무 착해보인다. 내가 젤로 눈이 간 것이 빗자루 든 마녀 인형이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생각했다. 마녀인형사러 꼭 프라하에 다시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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