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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시작을 열게 해준 책이다.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어떤 책들이 새로 나왔나..'하고 둘러보다 보게 된 책이다. 그래서 제목을 적어두고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나의 게으름 탓에 몇 일은 그냥 책상 위에서 졸고 있다가 첫 주말을 맞아 읽게 되었다.
서경덕이라는 사람은 우리에게 김장훈과 함께 '독도광고'를 new york times에 내면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그는 '한국 홍보전문가'라는 독특한 명칭을 가지고 행동(action)하고 있다.
먼저 그가 한 일은
- 서울시 정도 6백년 타임캡슐 프로젝트 참여
- 월드컵 홍보
- 에펠탑 광장에서의 광복절 기념행사
(이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
- 독도관련 홍보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지에 광고, 미안하다, 독도야! 독립영화 제작,
- 위안부에 대한 사실 전하기
- 중국의 동북공정 알리기
-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 해설 음성 서비스 유치
이런 일들을 제시하는 건 그를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다. 대학시절부터 동아리를 만들어 움직인 그는 정말 행동가였다. 행동이 더디고 생각이 많은 나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생각하고, 다짐해도 행동으로의 실천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더욱 좌절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지금은 내 인생의 장벽이 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큰일들을 해나가면서 나 보다 더 힘든 좌절이 많았을텐데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다. 그리고 그 노력이 원하는 결실을 맺지 못하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다른 일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 그래서 약간의 대리만족을 해가며 읽기도 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읽고 자신의 삶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까지도 무수한 꿈을 가지고 하나, 하나 실현해나가려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경험'과 '사람'을 내 인생에서 채워나가기 위해 지금 다시 다짐해봐야 겠다. 지속적인 다짐이 안되면 반복해서 하면 되는 거지 뭐...
좀 더 눈을 키워야겠다.
한 가지만 더 소개하자면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세계 모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날 수여하는 상으로 '세종대왕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이 있단다. 한글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 전세계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헌신하는 개인이나 단체, 기관에게 수여하는 상이란다. 한국인들의 다수가 알지 못하는 세종대왕을 기리는 날이 국제기관에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어째 우리는 우리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외부에서 먼저 알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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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일이다. 여행지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은 단순한 눈요기만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창조의 시간이다. 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을 통해 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언어 장벽에 막혀 눈으로만 둘러보는 여행은 문화체험이 아니라 나들이에 불과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어 음성 해설기를 준비하는 그의 마음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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