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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기도(Gyeonggido)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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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예술마을

 1998년 발족된 헤이리 예술마을(이하 헤이리)는 15만평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헤이리'라는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습니다. 헤이리는 산과 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마을 한 가운데 자연지형의 갈대 늪지와 다섯 개의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숲과 냇가, 건축과 예술이 어우러져 있어 걸으면서 관람하는 것이 좋습니다.

 

- '헤이리 예술마을 지도'에서 발췌




<헤이리 마을 지도>

 

몇 년 전 건축설계를 전공한 동생이 회사에서 건축기행을 갔다왔다며 헤이리와 파주 출판단지를 이야기했었다. 사진으로 본 헤이리와 출판단지는 건물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지녔지만 독특하게도 어울림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끌었다. 일본으로 유학간 동생이 1년만에 짧은 방문을 하기로 하여 가족들은 헤이리로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왔고 말이 씨가 되어 헤이리로 향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헤이리까지의 여정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먼 거리였다. 지도도 보지 않고 단순히 경기도일거란 생각으로 떠난 우리 가족은 도착할 때까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특히나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겠다고 점심식사도 걸렀으니...).
사실 사진에서 본 것과는 다르게 헤이리의 첫 인상은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을 전해줬다. 여기저기 공사의 흔적들이 남아있었고, 차도도 중간중간 막혀있는 곳들이 많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방문자도 그리 많지 않았다(방문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었지만). 생각과의 차이로 조금은 실망했지만 그래도 내가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언제까지나 사진으로 본 헤이리를 상상하며 그 곳을 그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실망이라는 것이었지, 나름대로 볼 거리도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생각한다.

 

※ 헤이리 마을 지도는 커뮤니티 센터에서 500원에 판매한다.
곳을 둘러보기 전에 커뮤니티 센터에 들러 꼭 구입하기를 바란다. 놓치는 것이 없이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Frog's Cafe 청개구리>

 


청개구리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
점심식사를 하지 못한 우리가족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헤이리를 몇 바퀴나 돌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가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탓도 있겠지. 헤이리 내에는 식사할 곳이 별로 없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산책을 하면서 그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지도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우리의 불찰도 한 몫. 하지만 표시가 제대로 안되어 있던 것도 한 몫.

 


카페의 반대편으로 가면 정원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새싹 비빔밥을 시켜놓고 정원을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 곳은 1층에서는 차와 식사를 할 수 있고, 2층은 갤러리로 각 종 전시회가 열린다. 우리가 갔을 땐 전시회는 없었다.

 

<청개구리 카페 뒷 마당>


<청개구리에서 키우고 있는 양 2마리>


잠시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양과 함께 노는 시간도 가졌다.
꼬마들이 오면 참 좋아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양들이 사람에 대한 공포감이 없는지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오히려 내가 무서워 기겁을 함. ㅎㅎ 

 

<그늘에서 편히 쉬고 있는 양>

 

<인공연못>


인공연못을 만들어 수중식물을 키우고 있었다. 식물들에 관심이 많은 엄마와 난 계속해서 이곳, 저곳 둘러본다고 정신없음.

 

<카페 출입구>

<카페 실내에서 바라본 풍경>


<여러가지 꽃들>

물론 이 외에도 무쟈게 많은 꽃들과 식물들이 있었지만 색채가 너무 맘에 드는 꽃들만 선택!

멀리서 본 청개구리

 

<안스퀼트>



안스퀼트는 일종의 퀼트샵이다. 퀼트와 섬유작품들을 마련해 놓았는데 세라믹 공예품도 간혹 보이는 듯 했다.
오픈하지 않아 그냥 패스~ 그런데 건물입구의 장식들은 어떤 상징을 가지고 있을까? 왼쪽 벽에는 장미란 사진들을 보아 역기를 나타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

 

  

<권스샵(썬&문)>



권스샵은 작가가 직접 만든 가구들을 전시해두고 판매한다. 직접 디자인하고 수공예로 만든 침대, 장식장, 화장대, 보석함 등을 1-2층에 전시해두고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아무래도 수공예품이라 가격이 조금 높기는 했지만 몇 작품들은 전시품을 판매하기 위해 다운가격으로 제시해 놓기도 했다.


 

<더미 스튜디오>

3D사진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로 2층에는 까페가 마련되어 있다.

<퍼스펙티브>

건물의 모양이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개방공간이 아닌 개인공간이었다. 아마도 개인주거공간인 듯 하다.

<책이 있는 집>


엄청나게 많은 책들로 둘러싸여 있는 집이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정원과 작은 연못도 있다.
지도에서는 개방공간으로 소개되어 있었지만 개방하지 않는 개인공간이라는 팻말이 있었다. 책으로 가득한 집, 나의 로망이다.

<수빈뜰의 정원 일부>


수빈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이 굉장히 정성들인 티가 난다.
이곳은 2006년 경기도 '아름다운 정원' 우수상을 수상한 정원이라고 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한 것들로 화분을 만들고, 정원을 만든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엄마가 특히 좋아하신다. 걸음을 뗄 생각을 않으신다. ^^

<K-SPACE>


초컬릿과 케익을 만드는 곳으로 강좌도 열리는 듯 했다.
초컬릿이라는 흥미있는 거리가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중 하나였다.

<한향림 갤러리>


많은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상하게도 장독대가 모여있는 풍경은 야릇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내가 시골에서 산 것도 아니고, 우리집에 장독대가 많았던 것도 아닌데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괜스레 맘이 넉넉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1층엔 카페가 있는데 사람들의 인적이 많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조용하니 분위기도 맘에 든다.


<TOUCH ART>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는 곳


<금산갤러리(블루메)>


이 곳도 전시회와 음악회가 열리는 공간

 

<씨네팰리스>



영화박물관으로 입구부터 많은 사람들을 관심을 끌도록 영화포스터와 인형들을 전시해놓았다.
전시되어 있는 인형들은 거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었다. 아주 오래된 영화들의 포스터부터 현대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화장르를 포함한다.



어린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많은 인형들

 

< 더스텝-아이동: 딸기가 좋아>



가장 시끌시끌 한 곳 중의 하나로 딸기 캐릭터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일종의 체험교육장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꼬마들을 데리고 있는 부모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넓은 헤이리 마을을 휘리릭~ 둘러보았다.
유료공간으로는 악기 박물관을 들어갔었는데 그건 따로 올려야 할 것 같다.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으나 충청이남 지역에서는 솔직히 너무 먼 거리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정은 아닌 것 같다. 서울이나 경기도 쪽으로 다른 일정이 있을 때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헤이리 입구쪽에는 식당들이 몰려있는 식당가도 있어 가족들의 외식으로도 좋은 것 같다. 다만 가격은 조금 높을 수도 있을 듯.

<커뮤니티 센터 앞>

 

이 외에도 타잔&제인(가수 윤도현의 집이라고 했는데 간판이 떨어져 있었다. 이사갔나? ^^), 세자매하우스, 랜드마크 하우스 공간퍼플, 갤러리 MOA, 카메라타 음악감상실(방송인 황인용씨가 운영하는 빈티지 오디오 음악홀) 들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그래도 소원성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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