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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기도(Gyeonggido)

왕의 효심을 담은 화성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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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루>


 

화성행궁의 대문격이라 볼 수 있다. 정문... 추석명절이라 이날 화성은 무료관람이 가능했다. 앞으로 이런 때를 잘 공략해야겠다. 물론 문화재의 관리를 위해선 나도 한 몫해야겠지만 명절이란 핑계로 이렇게 한번 다녀보는 것은 기분 업~에 좋은 것 같다.

 

  

<거중기>


 

정약용이 고안해낸 거중기가 신풍루를 넘어서면 자리하고 있다. 학자라고하면 방에서 책만 파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큰데 이런 실용적인 것을 만들어내다니... 실제 지식은 이렇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실용학문이라 하겠지. 학문에 한쪽 발을 들여놓은 이상 이러한 점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여...

 

<봉수당의 처마>


 

난 전통건물의 이런 처마의 모습이 너무 좋다. 파란하늘과 너무나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지붕은 당시 하늘로 여겨졌던 왕이 땅인 백성들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난 마지막 처마 끝이 약간 하늘로 살짝 올라가는 것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지붕위의 잡상들... 숫자가 많을 수록 중요한 건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젠 항상 전통 궁을 둘러볼 때면 지붕을 먼저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경복궁 경회루에는 11개가 있었으니... 잡귀들이 접근하지 못하고 건물을 지키는 역할을 해주는 것. 과학의 시대에 맞지 않는 발상일지 모르지만 어쩌면 이것이 지금까지도 잘 지켜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수당의 왕좌> 

 
궁을 몇 군데 둘러봤더니 아주 익숙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

 

 

<봉수당 내부>


 

봉수당은 화성행궁의 정전건물로 혜경궁 홍씨의 회갑이 이 곳에서 열렸다.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봉수당이라고 지었다. 회갑을 넘어 70에도 이 곳에서 생일잔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아들인 정조왕이 혜경궁 홍씨의 70세 생일을 보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뜨고 말았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까지 보낸 그 분도 눈은 뜨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몇 번의 죽음을 겪었을 것 같다.

 


이곳의 용도는 무엇일까?

안내문이 없어 보질 못했다. 다락방정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봉수당 주변 궁인들의 거처>


 

근데 이 거처는 너무 의문이 많이 생긴다. 내시들과 궁녀들의 거쳐가 한 대문, 한 지붕 밑에 있으며 몇 발자국의 차이도 나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내가 그 동안 알고 있는 궁에 대한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젊은 남녀를 한자리에 두고, 아무 일이 없기를 바랬단 말인가??? ^^

 

 

<장락당>


장락당은 혜경궁 홍씨가 거처하던 곳이다. 일종의 숙소. 장락당의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걸었다.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으리라.

 

 

<생신만찬>

<침수들기 전 혜경궁 홍씨>

 

 

 

<장금이 촬영장>


대장금 촬영했던 곳이란다. 그러고보니 눈에 익다. 어린 장금이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을 언뜻 본 것 같은데...

 

 <득중전>

 

<화령전으로 가는길에 있던 정각>

 

<유여택>


정조가 머무르면서 신하를 접견했던 장소. 여러가지 행사에 대한 내용을 여기서 보고받았다고 한다.

 

<북군영에 있는 뒤주>
 

사도세자가 죽음을 당했다던 뒤주. 이 곳에서 평상시에는 뒤주에 갇히는 체험(?)도 할 수 있단다. 사도세자가 7일간 갇혀있다가 죽었다는 곳.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는 양분화되는 것 같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일이라 진실을 알 수는 없으나 그래도 자신의 아들은, 손자가 그렇게도 애절하게 용서를 빌었지만 돌아서버리는 영조의 뒷모습이 처량하게만 느껴진다. 삼대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비록 대왕이라 일컬어질만큼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나 자신의 집을 다스리지 못한 왕이라...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건만...

 

  

 

  

<북군영에 전시된 악기들>

 

이렇게 보관해뒀다가 행사가 생기면 사용했었겠지. 악기들 소리를 모두 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마구 쏟구쳐온다. 문닫는 시간이 되어 한곳한곳 자세하게 살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별궁으로 손색없는 곳이다. 하긴 별궁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고 했으니... 1997년 복원하여 세계문화유산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복원 중인 건물도 있다. 하루 빨리 복원을 완료하여 깨끗하게 정비된 모습으로(물론 인위적이지 않게끔...) 세계의 모든 관광객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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