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Carlton hotel in Budapest

부다페스트 도착이 저녁 11시경쯤이어서 당일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늦은 시간이었지만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서비스가 잘 되어있었고, 공항에서도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아 큰 부담없이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프라하에서 택시에 사기(?)를 당하고서 부다페스트의 택시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를 새삼 느꼈다). 깔끔하게 정복을 갖춰입은 택시기사아저씨도 젠틀하고 팁을 주니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인사를 해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 유럽에선 팁을 줘야한다는 것을 많이 접해 당연히 줘야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딱 하루 지내보고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그날 택시 아저씨한테도 좀 많이 드린 듯하지만 늦은 저녁 너무나 친절하게 호텔까지 데려다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넘긴다.

택시요금 4,500Ft

공항에서 한 남자 외국인이 다가와서 같이 택시를 타자고 했는데 왠지 밤이고, 무섭고해서 못알아듣는 척해버렸다. ^^;

 

도착 다음날 아침 관광나가기 전 한 컷~

  

 

우리가 이틀을 머무른 호텔방, 작지만 아늑한 곳이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신발을 계속해서 신고 다녀야한다는 것이다(물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겠지만...). 슬리퍼가 준비된 곳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묵은 carlton에는 슬리퍼가 없어 계속해서 밖에서 신고다니는 신발을 신고 다녀야 했다. 혹시나 모르니 다음부터는 간단한 실내용 슬리퍼를 준비해야 겠다. 실외용 슬리퍼는 있더라도 그다지 편하지 않았다. 세줄 슬리퍼라면 다르겠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산뜻하게 아침식사를 즐겼다. 처음에는 다양한 빵과 쨈, 야채 등으로 가득한 식탁에서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빨리 질려버렸다. 빵이라 해도 유럽의 빵과 우리나라의 빵은 많이 다르다. 촉촉한 빵을 좋아하는 나는 텁텁하고 딱딱한 유럽의 빵이 먹기에 편치 않았다. 아침에 먹는 밥과 반찬, 국이 얼마나 귀한지 몸소 체험했다. 그런 걸 보면 난 정말 토종 한국인인가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