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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 이야기(Asia)/베트남(Vietnam)

다낭에서 베트남스럽게 먹자! - 미꽝 1A & 콩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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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의 묘미는 아침 산책을 하다가 길거리 난전에서 말아주는 쌀국수를 먹는 것이라고 입이 닳도록 내게 말한 사람이 있었다. 진짜 베트남 쌀국수 맛집은 아침 장사만 하고 문 닫는 집이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뭉클 솟아오르는 부러움~ 그래서 나도 꼭 해보리라 맘 먹었다. 하지만 조식 포함이라는 숙소 패키지를 쉽사리 버릴 수 없었고, 차선 책으로 점심은 왠만하면 베트남식으로 먹자며 다짐하고 로컬 음식점을 찾았다. 

 

 

다낭에서 로컬푸드로는 꽤 유명한 Mi Quang 1A(미꽝 1A),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도 다낭 음식점 순위 10%에 들어가는 곳이다. 다낭대성당이나 한시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여행자가 찾기에 꽤 괜찮은 위치다. 그러나 한강변쪽이 아니라 조금 한적한 느낌도 든다.

 

 

 

 

손님 대부분이 현지인인 듯 보였다. '진짜 맛집은 적은 메뉴로 승부를 본다'라는 걸 자랑하듯 간단 명료한 메뉴판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가격! 베트남 물가가 아무리 싸다지만 젤 비싼 것이 우리 돈으로 2,000원이다. 다행히 영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베트남 국수는 종류도 가지가지다. 미꽝은 꽝남지역에서 주로 먹는 쌀국수로 면발이 우리네 칼국수처럼 굵고, 국물이 적어 살짝 비빔국수 같은 느낌이 난다. 분짜까는 우리나라에 흔히 파는 베트남 쌀국수처럼 면발이 얇고 국물이 많다. A1에서 파는 국수는 모두 국물이 자작한 미꽝이다.

 

저 야채는 샐러드로 먹어야 할지, 미꽝에 넣어서 먹어야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아 적당히 반반~으로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미꽝은 신선한 느낌과 새콤한 맛이 좋았는데 다른 가족들은 썩 맘에 들지 않은 폼새다. 우리네 누룽지 같이 생긴 커다란 튀김은 맛이 꽤 괜찮다. 반은 국수와 함께 먹고, 반은 가지고 다니며 과자처럼 먹었다.

 

 

우리가 먹는 순간 꽉~ 차버린 식당! 꼭 기사식당 분위기처럼 친근하게 찾아갈 수 있는 로컬 식당이다. 뛰어난 맛을 가졌다고 보긴 힘들지만 관광객들 보다 현지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진짜 현지 맛을 알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밥을 먹었으니 커피도 한 잔 마셔야지~ 그래서 다낭에서 꼭 가봐야 한다는 콩다방을 찾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하며 찾았더니 생각보다는 양호한 편이었다. 만약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그냥 pass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더 반가움이 컸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go! go!

 

 

 

 

콩다방이 인기있는 이유를 추론해본 결과, 1) 한강(Han river)을 바라보는 시원한 뷰, 2) 베트남 사회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 3) 달달하고 시원한 코코넛 커피... 이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어쩌면 내 마음에 콩다방이 들어온 이유일지도 모른다.

 

 

 

 

예스러운 분위기가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뛰어든 것 같다. 사회주의 분위기라는 느낌보다 60년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자주 본듯한 분위기라 더 끌렸을지도 모른다.

 

 

 

뜨거운 베트남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코코넛 커피, 코코넛 우유를 슬러시처럼 만들어 커피를 섞었다. 평소 단 커피를 지독히도 싫어하는데 요상하게 코코넛 커피는 맛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1잔이 정량이다. 2잔 이상은 못 마실 듯~!

 

콩다방은 현지인들도 있었지만 여행자들도 꽤 많았다.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특히 많이 받는 듯 하다. 끊이지 않는 인파~!

코코넛 커피는 이곳에서 마시고, 호이안에서 한번 더 마셨는데 콩다방의 커피가 훨씬 더 맛있었다. 심하게 달지 않아 군더더기 없는 맛이 참 맘에 든 곳이다.

 

 

사실 이곳은 베트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냥 정보제공 차원에서 올려본다.

바나힐에는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 적당히 찾을 만한 곳을 찾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로컬푸드보다는 이탈리안, 프랑스, 러시아, 아시아 등 외국 음식점이 훨씬 더 많았고, 대부분 뷔페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가격도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꽤 비싼... 아무리 놀이공원이라 해도 가격대비 만족도는 심히 낮았다.

 

 

 

 

 

한참을 헤매다 찾아들어간 러시아 음식점.

일단 분위기는 엄청 좋았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맛도 크게 좋지는 않았던... 아~ 식당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구나.

 

 

 

 

 

그냥 적당히 한끼 해결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정도! 러시아 전통음식은 뭘까? 궁금증을 안고 돌아왔던 바나힐의 어느 식당이다.

역시 베트남에선 베트남 음식을 먹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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