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 따뜻했던 남쪽에서의 하루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제주의 매력은 무척이나 많지만 최고의 일출, 최고의 일몰을 약간의 발품만 팔면 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듯 하다. 제주에서도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이호테우 해변의 풍경, 말 그대로 최고의 모습이다.
센 파도를 보며 서핑으로 참 좋겠다 생각했는데 여름에는 서핑하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단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워 조금이라도 빨리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마지막 제주바다와 인사를 나눌 때 참 좋을 것 같다.
바다가 해를 삼키기 위해 숨을 고르고, 해는 마지막 강렬한 빛을 뿜어낸다. 이 보다 더 뛰어난 호흡이 있을까. 숨이 멎을 듯 하다.
이호테우 해변에는 '원반'이 있다. 그물없이 고기를 낚을 수 있도록 하는, 아니 돌담이 그물이 되는 곳이다. 밀물에 바닷물과 함께 쓸려온 고기들이 썰물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으면 그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제주 고기잡이 방법이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고기잡이 축제도 한다고... 그때 가족들이 모두 함께 오면 참 좋겠다.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도 있으니 최고의 가족놀이터겠다.
이호테우해변에서 가장 인기있는 트로이 목마 등대. 조금 쌩뚱맞긴 하지만 이런 풍경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을 때가 간혹 있다.
그럴 땐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멈춰서는게 상책이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아무리 말해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내 마음에 이 풍경을 아로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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