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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서울(Seoul)

창덕궁의 꽃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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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장 큰 이유가 후원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100%동감한다. 이런 정원을 가지고 있었던 왕은 얼마나 평화로웠을까. 이런 환경에서 평화롭게 지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슬픈 일이지만.

 


나그네가 바지를 걷고 물에 발을 담근 모양과 같은 부용정. 원래는 벽이 있었는데 지금은 벽이 없다.

 


부용정 맞은편에 있는 주합루. 여기는 안쪽까지 들어갈 수 없어 자세히 살펴보진 못하고 아래서 올려다볼 수 밖에 없었다. 입구의 작은문과 큰문이 참 눈길이 갔는데 작은문은 신하들이 다니는 문이고, 큰문은 임금만이 다닐 수 있는 문이었다. 임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신하도 있었을텐데 허리를 구부리고 다닐려면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이 무척이나 작았기 때문에...

맨 위에 있는 이층짜리 건물이 주합루이다. 일층은 규장각이었다. 정조가 탕평책을 추진할 때 중심이 되었던 곳이다. 여기에 보관했었던 많은 책들 지금은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고.

 


 

의두각은 정조를 본받고 싶어했던 손자 효명세자가 독서를 할 수 있게 만든 건물.
규장각 주변에 이러한 건물을 몇 개 지었다.

 

 

 

 


정자의 모습이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부채꼴 모양의 정자라고...
누가 설계한 것일까. 정말 저 위에 앉아서 향좋은 차한잔 마시며 시 한수 읊는다면...

 


이 돌문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있다. 이 문을 지난 사람은 늙지 않고 장수한다는데 예전에는 왕들만이 지날 수 있었겠지만 요즘은 누구나 오기만 하면 지나다닐 수 있다. 나도 장수하겠네. 호호



말 그대로 비밀의 화원이다. 궁궐내 비밀의 화원

후원의 안쪽 깊숙히 옥류천이라는 물길이 있다. 정말이지 신선의 세계같다. 어디선가 금도끼, 은도끼를 들고 있는 산신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풍경이다. 경주의 포석정과 같이 잔을 띄워 술을 마시도록 바위 위에 인공 물길을 내었는데 어디쯤 앉아 잔을 받으면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여기서 발을 담그고 앉아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를 것만 같다.

 


청의정은 초가집과 같은 지붕을 하고 있는 집이다. 그 앞에는 논이 있는데 예전 임금님이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자 생명유지의 핵심이 되는 벼를 키우고 베던 곳이다. 이렇게나마 백성들의 삶을 함께 느끼고자 했겠지라는 생각을 하자 어떤 면에서는 백성에 대한 생각이 크단 생각이 들고, 또 어떤 면에서는 너무 장난스럽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전자에 힘을 실어 주어야겠지. 백성들의 생활에 풍년을 빌고 그 논에서 나온 볏짚으로 지붕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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