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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서울(Seoul)

창덕궁 낙선재를 돌아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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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광경을 두고 돌아나오기가 아쉽지만...

 

 


도대체 저긴 누구의 집일까? 너무나 궁금하다. 

 

 


창덕궁의 정취와 담너머의 한옥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한옥집을 만들어 자연스러움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
내가 이리 말하니 누군가 그런다.
그러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끝인줄 알았는데 끄트머리에 낙선재가 있다. 낙선재는 왠지 모르게 가슴한켠을 아련하게 만든다.


궁궐 안쪽 후원에 연경당도 일반 양반의 집 같았는데 낙선재도 궁궐과는 다른 형태를 띤다.

지금은 창덕궁에 있지만 원래는 창경궁에 있었던 건물이란다. 1847년에 만들어진 낙선재는 고종께서도 이 곳에서 정사를 살피셨고, 순종께서도 창덕궁에 불이 났을 때 이 곳에서 지내셨다한다. 이 곳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느낌은 그래도 마지막 왕조의 숨결이 살아있던 곳이라서인지 뭔지 모를 온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온기가 따뜻하다기 보다는 슬픔으로 넋이 진 온기같아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조선의 마지막 중전께서 이 곳에서 숨을 거두셨고, 영친왕께서도 이 곳에서 숨을 거두셨고, 얼마전 왕세손 이구님의 장례식도 이 곳에서 이루어졌으니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모두 품고 있는 곳이 낙선재인 것 같다. 한 나라의 왕족이 이렇게 무너져버리다니...

현대사회가 예전처럼 절대왕권이 가능한 시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장대한 역사를 지키기 위해, 보존하기 위해 그들을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좋던 싫던 역사이므로...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신의 역사이고 뿌리인 왕족을 불도저로 밀듯 밀어버리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다니... 한탄한들 뭣하리.

이 모든 것이 기본 교육의 부재인 것을...

 

 

낙선재 입구
괜스레 고개들고 들어가기가 미안해진다.

 

 

 

 

 

 

그리 오래된 역사가 아니다.
고종왕의 손자가 아직 살아 숨쉬고 있는 이 시대에
지금까지의 역사를 거울삼아
더는 이 슬프고,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숭례문 화재로 좀 더 관심을 가져보기 위해 시작했는데
어째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건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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