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이 가득 우거진 요상한 주택, 굳게 닫힌 철문 안으로 비밀스런 공간이 숨어있을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닫혀있던 카페가 동네산책을 하고 나니 누구든 환영한다며 활짝 열려 있었다.
마치 정글 속으로 들어가듯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면 아담하게 잘 꾸며진 오래된 목조가옥이 나온다. 이 떄만 해도 이 카페가 이렇게 내 맘을 앗아갈지 상상도 못했다.
카페 <행복이 가득한 집>은 목포근대역사관 근처에 있는 많은 전통가옥들 가운데 하나다.
오래된 일본식 목조가옥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대적 생활양식을 반영했다. 카페가 아니라 누군가의 집을 찾아와 둘러보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건물도 건물이지만 손때 묵은 인테리어 용품들에도 오랫동안 시선이 머문다.
꼭 근대건축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이다.
2층에 자리잡고 앉아 음료를 주문하니 금새 손님들이 가득해졌다.
1층은 여러 개의 방이 분리되어 있어 조용하게 독립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
2층은 넓은 홀과 야외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봄, 가을엔 테라스 좌석이 만원일 듯 하다.
주말에 '행복이 가득한 집'을 찾은 사람들 만의 특권!
샐러드바가 무료로 제공된다. 각종 과일과 달걀, 빵과 생크림... 차 한잔과 함께하기에 아쉬울 것 없는 메뉴였다. 2인에 1접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린 4명이라 2접시~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법!
음료가 다소 비싼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자몽의 찐~한 맛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양도 다른 카페보다 조금 더 많아보였다.
커피 7-8,000원대, 티 10,000-13,000원대
자몽쥬스 1잔 10,000원
브런치 정도로 생각하면 그나마 괜찮은 가격.
목포맛집으로 기억해뒀다가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행복이 가득한 집(카페)
TEL: 061-243-0793
주소: 전남 목포시 해안로 165번길 45
특이사항: 월요일 휴무 / 일요일 1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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