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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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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돈 조반니의 탄생지 베르트람카 대부분 여행의 마지막 날들은 짐을 싸고, 떠날 준비로, 그리고 비행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무언가를 새롭게 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다행히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에 모짜르트 기념관이 있었다. 프라하를 떠나야 하는 날,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맘 같아선 구시가지를 한번 더 가고 싶었지만 그 마음 접고 산책 겸해서 찾아갔다. 조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찾아갔나보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거니와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우리뿐... 50코루나(학생할인)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베르트람카 프라하에 있는 모짜르트 기념관이다. 모짜르트의 고향은 잘츠부르크이지만 프라하를 꽤나 좋아했단다. 그래서 자주 프라하를 찾았다고. 단지 몇일 묵었던 집이지만 지금은 모짜르트 박물..
[프라하] 야경의 백미 야경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는 프라하 야경 비 때문에 프라하 야경도 이렇게 보내고 만다. 프라하 야경과 부다페스트 야경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한다. 난 개인적으로 프라하의 야경이 더 좋다. 부다페스트는 너무 각지고 거대한 느낌이 난다. 프라하도 거대하지만 주변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멀게느껴지지 않는다. 인형극 관람을 끝내고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맛난 체코음식과 유명한 맥주를 먹고자 했지만 그런 호사는 내몫이 아닌가보다.아무래도 체코맥주가 나의 뒤통수를 당기는 것 같아 프라하에서 가장 크다는 대형마트 Tesco에서 캔맥주 2개를 사들고 왔다. 버드와이저의 오리지날 부트바이저와 체코 유명한 필스너(브로이에 있는 필스너도 이건가? 맛은 좀 다른 것 같던데...). 신라면(이건 한..
[프라하] 프라하에 가면 놓쳐서는 안될 돈 조반니 마리오네트 공연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 못지 않게 공연이 많은 곳이 프라하이다. 헝가리와 비엔나에서 우연찮게 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었지만 그것들은 계획하지 않은 것들이었고, 오기 전부터 마리오네트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 전에 블랙라이트 시어터에서의 공연을 볼 것인가, 마리오네트를 볼 것인가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프라하의 상징인 마리오네트를 선택했다. 프라하 성에 가기 전 이 길을 지나 카렐교로 향했다. 그때 우리의 발길을 잡는 한마디, '돈 조반니, 재밌어요. 오천원? 팔천원이랬나?' 여튼... 한국어로 표를 팔기위해 몇 마디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그리고 우리는 흥정을... 그래서 이곳에서 인형극을 보게 됐다. 우리나라 대학로 소극장공연 같은 느낌을 준다. 돈 조반니 장면들 한번씩 인형을 움직이는 손들이 튀어..
[프라하] 아기예수의 전설이 있는 작은 성당 프라하 성을 구경하고 나서 내려오는데 너무 아름다운 종소리가 나서 소리나는대로 따라가니 나온 성당이 이 곳이다. 종소리에 이끌려 비를 맞으면서도 찾아갔다. 너무 멋있는데 알고보니 엄청 유명한 곳이었다.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우리가 거기 갔을때에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비싼 카메라 물들어갈까봐 옷안에 넣고 막 뛰고 있었기 때문에... 내부역시 벌써 문이 닫혀 들어갈 수도 없었다. 멋진 소리를 내던 종이 로레타 종으로 무려 27개나 된단다. 유럽에서 많은 것이 좋았지만 미사시간 전 또는 정각에 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날마다 종소리나면 성당가고.... 그럼 얼마나 좋을까!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옴. 작은 카메라로 찍었는데 용량부족으로 지웠던 파일에..
[프라하] 연금술사들이 거닐던 미지의 세계 황금소로 황금소로는 중세시대 연금술사들이 살던 마을이다. '난쟁이가 살던 곳인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하나같이 쪼그맣게 생겼다. 줄지어 있는 상점들도 몇 명만 들어가면 가득차버린다. 작은 집들의 아기자기함도 이 곳의 매력이지만 그보다 은은한 색들이 주는 어색하지 않은 강렬한 빛이 미지의 세계를 기대하는 관광객들의 기억에 더욱 크게 각인된다. 연금술사들의 집이었다고 하니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이 곳은 들어서기 전에는 설레임을, 들어서고 나서는 중세의 고귀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100여미터가 조금 넘는 골목인데 이 골목을 들어가는데도 입장료를 받는다. 물론 프라하 성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긴하지만. 황금소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파란색 페인트가 인상적인 22번가이다. 체코의 대표작가 프란츠 카..
[프라하] 프라하성의 중심 비투스 성당 비투스 성당 외관 모습 아마도 프라하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건물인 듯 하다. 너무나 거대한 모습이 한컷에 담는 것도 어렵다. 고딕양식의 건물은 너무 딱딱하고 거대해 볼 수록 숨이 막히게 한다. 거대한 규모인만큼 오래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지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당의 전체길이가 100m가 넘고, 천정의 높이가 33m, 첨탑의 높이도 100m가까이 된다. 비엔나의 슈테판 성당과 비슷한 feel을 가지기도 하는데 알고보니 슈테판 성당의 모델이 된 것이 비투스 성당이란다.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 성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부터 성당 건물을 둘러싸고 서 있는 줄만 봐도 엄청나다. 줄을 서 있다가 언제 들어갈 수 있을까 전혀 예측이 안될 정도로 긴 줄에 많은 사람들..
[프라하] 프라하의 변덕스런 날씨 카렐교를 넘어 언덕 위의 프라하 성을 향해 걸어간다. 어쩌면 프라하에 도착한 시간부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이 곳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 정해놓은 목적지말이다. 카렐교에서 보이는 프라하성은 바로 코 앞인데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멀고도 험했다기 보다는 언덕 위에 있어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생각보다 길었단 뜻이다. 그것도 중간엔 계단으로 만들어진 곳들이 있어 2배의 어려움... 차를 타고 좀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성까지 골목골목 어느 하나 빠뜨리고 싶지 않아 걸어올리가는 것을 선택했다.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산을 오르고, 산을 오르고나면 그때의 힘듦이 저절로 사라지듯이 프라하성 문 앞에 서니 힘들었단 생각이 모두 사라진다. 프라하성문에는 2..
[프라하] 카렐교에선 무엇을 할까요? 블타바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카렐교 입구의 모습이다. 인파에 휩쓸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카렐교로 들어서게 된다. 예전에는 이 문을 지나야만 구시가지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조그마한 문이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새로 지어져 현재의 고딕양식의 건물이 되었다. 예전엔 궁전도 가까이에 있어 어울림이 멋있었다는데 지금은 조금 쌩뚱맞은 모습이 되었다고. 시간이 흘러 이 곳은 전투용 화약고로 쓰이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화약탑'이라 불리고 있다. 동상은 카렐(바츨라프) 4세로 카렐교를 만들도록 한 장본인이다. 카렐 4세는 체코의 세종대왕으로 불릴만큼 프라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다. 또한 통치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 체코의 기본 틀이 이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프라하..
[프라하] 눈먼 시계공의 마지막 걸작 오를로이 천문시계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프라하 관광의 메카라 부르기도 한다. 골목골목 신기한 볼거리는 둘째 치고라도 천문시계, 얀 후스 군상, 틴교회 등 큼지막한 프라하의 명물이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구시가지 광장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무대가 되기도 했다. 프라하 구시가지를 거니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단연 구시청사에 있는 천문시계일 것이다. 내가 그 곳에 도착했을 때도, 다른 곳을 찾아가는 길에 슬쩍 보기에도 그곳은 늘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근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문시계는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렇게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냥 시계가 뭐 그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구시가지 광장에서 정각을 알리는 시계를 보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
[프라하] 구시가지의 상징 틴성모교회 프라하 여행 전 살펴 본 모든 책에서 틴성모 성당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성당 앞에는 다른 건물이 있는데 색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그리 어색하지 않은 전경을 만들고 있다. 너무 정신없이 시간에 쫓기면서 다니며 사진만 마구잡이로 찍어왔더니 이제는 조금씩 헷갈리기도 한다. 성당의 내부는 어디든 화려하다. 작은 성당도 예외가 없는 것 같다. 이런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성당들은... 후훗~ 유럽 성당 몇 군데를 돌아보니 성당으로서의 이미지보다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아마도 이탈리아나 독일은 더 하겠지. 그 옛날 성전 앞에서 장사꾼들이 득실거리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서 무지하게 화를 내셨는데 오늘날의 이런 모습을 보시곤 어떻게 생각하실까하는 것이 성당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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