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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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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습지가 만든 자연의 축제(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싸이의 신곡이 매스컴을 장악하고 있는 요즘, 조금만 눈길을 돌려보면 조용하면서도 강한 목소리로 외치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작년(2012) 가을, 순천에 들렀을 때 곳곳에서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던 순천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직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어떤 박람회가 될까하는 기대감을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오고 잊고 있었던 느낌이 새롭게 떠올라 그 때의 사진을 꺼내본다. 8000천년의 역사를 가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은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에 대한 염원을 담은 현대인들에게 희망과도 같은 곳이다. 성장만을 추구하던 옛사고를 버리고 자연과 공존하고자 하는 인간에게 생명의 원천이자 숨구멍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는 해안지역 특히 해안하구 자연생태계의 모..
고요함을 벗삼아 도량의 덕을 닦는 곳, 순천 선암사 조계산 기슭에 자리한 선암사를 찾는 시작은 여느 산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끌벅적하게 오가는 사람들의 소리,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식당들의 부산스러움으로 나도 조금은 들뜬 상태로 길을 나섰다. 오솔길을 따라 잠시 걷다보니 어느새 매마른 흙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물소리만이 귓가를 스치고 나도 모르게 무념의 상태에 빠져버린다. 선암사의 아름다운 풍경 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승선교는 보물로 지정된 귀한 문화재이다(보물 제400호). 계곡의 돌을 하나, 둘 모아 쌓은 듯한 아치는 자연미를 강조하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승선교는 선암사를 대표하는 포토존이 되어버렸다. 옆길에는 균열된 승선교를 해체하여 수리하면서 지형구조상 사용할 수 없었던 ..
순천에서 만나는 옛서울의 모습(순천오픈세트장) 몇 년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는 드라마 세트장 유치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드라마촬영을 통해 자신의 지역을 소개할 수도 있고, 촬영이 끝나고 나면 꽤 괜찮은 관광수입이 되기 때문에 자치단체로 봐서도 나름 이익이 남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너무나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이용 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탓에 관광지로의 인기는 떨어졌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주로 다녀온 촬영장인 문경이나 나주, 완도 등은 사극에 활용하는 촬영장이라 공통적된 특성들을 다소 볼 수 있었던 것에 반해 순천 오픈세트장은 큰 역경을 지나온 직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조금은 새로운 느낌이 든다. 김탁구를 비롯한 많은 드라마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포스터를 보고 있으니 순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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