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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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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멋진 석양과 함께 가고시마와 인사나누다. 이젠 완전히 해가 나왔다. 떠날때와는 완연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구름이 걷히니 멀리 사쿠라지마의 화산 봉우리까지 보인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몇 년전 사쿠라지마에 왔을 때 화산의 붉은 폭발도 봤었다 했는데 그땐 믿어지지 않더니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완전히 거짓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롭구나. 크루즈로 돌아오니 이미 돌아온 것인지 아침부터 나가지 않은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껏 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4월 날씨답지 않게 쌀쌀하기만 했는데 일본열도로 오면서 날씨가 봄을 넘어서버린 것 같다. 국경선을 넘은게 아니라 시간의 선을 넘었나보다. 어쨌든 보기 좋다. 남들이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
[가고시마] 최고의 뷰 포인트 시로야마 전망대 사쿠라지마에서 나오니 하늘이 화창하게 개었다. 그 곳에 있을 때 좀 더 개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제는 가고시마를 찾는다면 빼놓아서는 안될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한다. 시로야마 전망대는 가고시마 시민들에게도 인기있는 휴식공간이라 하니 왠지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항구에서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가고시마 중앙공원, 가고시마 박물관, 쓰루마루 성터를 지나치게 된다. 가고시마 박물관 앞에는 추운 겨울 끝에 찾아온 따뜻한 봄바람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소풍을 온 듯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나도 그냥 그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말이다. 쓰루마루 성터는 말 그대로 성터만 남아있다.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협에 대응하기..
[가고시마] 불의 섬 사쿠라지마 둘러보기 나를 태운 버스는 훼리를 타고 가고시마에서 활화산이 있는 사쿠라지마까지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은 섬으로 이동할 때 배에 차를 태우고 움직이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버스를 태우고 움직이는 건 보지 못한 것 같다. 내가 호강하는 것인지, 버스가 호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지터 센터를 떠나 이젠 사쿠라지마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달려간다. 내가 버스를 타고 달리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이 땅 저 밑바닥에는 붉은 용암들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발끝으로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데 정말 이 화산이 살아있는 것일까? 바닥에 귀라도 대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사쿠라지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검은색이라 하겠다. 붉게 솟아 오른 용암들은 열을 날려보낸 뒤 자기 생명의 불씨를 꺼트린..
[가고시마] 화산섬에서 온천수에 발담그기 사쿠라지마 불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사쿠라지마는 현재도 용암이 들끓고 있는 활화산이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다. 동서 약 12km, 남북 약 10km 정도 되는 면적으로 트레킹이나 자전거 일주(입구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 등으로 사쿠라지마를 둘러볼 수 있다.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가 하루 5회 정도 운항된다. 프로그램에 따라 짧게는 3시간 30분, 길게는 6시간 10분이 걸리고 요금은 성인 4,000엔, 아동 2,000엔(최고) 정도이다. 현재의 사쿠라지마는 왼쪽으로 조금 더 길게 뻗어보이는데 원래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단다. 계속해서 용암이 흘러내려서 지도에는 없던 땅이 생기게 된 것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쿠라지마는 넓어지고 있다. 하늘은 아직까지 꾸물꾸..
[가고시마] 해안에서 또 다시 해안으로 가는 길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어제와는 다르게 하늘이 굉장히 찌푸려져 있다. 하루에서 변할 수 있는 날씨지만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찌푸린 하늘은 여행자들이 그리 반기는 하늘의 모습은 아니지만 꽃으로 환영해주니 그 마음 조금 누그러뜨리려 노력해 본다. 정말 꽃을 사랑하는 일본이다. 어디를 가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일본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굉장한 환대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들이 지닌 고유성을 100% 발휘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여행자들이 일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나 역시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물론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적은 수의 방문이긴 하지만 몇 번의 방문으로 일본은 접하..
크루즈 기항지 컬렉션-상해, 나가사키, 가고시마, 후쿠오카 누군가는 크루즈 여행의 꽃이 새롭고, 다채로운 기항지를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크루즈 선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도 크지만 잠시 멈춰 선 기항지에서 만날 수 있는 광경은 여행에 있어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중일 크루즈 기항지 관광] 4월 2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하는 크루즈 여행의 길이 열렸습니다. 한-중-일을 잇는 새로운 바닷길이 지금은 여행의 길로 열렸지만 이를 계기로 하여 더 많은 가능성과 더 큰 관계의 변화를 담아 아시아에 전역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한-중-일 크루즈의 기항지 관광은 2가지 코스로 운행 중입니다. 전 부산(한)-상해(중)-나가사키(일)-가고시마(일)-후쿠오카(일)-부산(한) 순서의 기항지 관광을 했고, 또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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