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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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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最苦)의 산이 된 지리산 두개의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 이 길은 아무나 지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극한의 어려움(? ^^;)을 견뎌낸 사람만이 이 좁은 길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할 수 있기에 이곳을 개선문이라 이른다. 비장한 마음으로 바위사이를 지나가는데... 과거 이곳에서 한 분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하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이 산을 정복하겠다는 생각으로 산길을 나선다면 결코 갈 수 없는 길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자연스러운 속도로 올라야만 한다. 멀리로 보이는 산천은 저리도 아름답건만 지금 내가 올라가는 길은 .... 천왕봉으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개미만한 사람들이 보이나요? 나도 숨은그림 찾기! 거의 정상에 가까워질 즈음 남강의 발원지인 천왕샘을 만났다. 경남지역의 중요한 식수원이 되는 남강댐의 물이 이..
한 아름의 매력을 가진 로마의 야경 이탈리아에 와서 여정의 반이 넘어섰는데 제대로 된 야경투어 한번 못했다. 피렌체에서 야경투어를 했었지만 마음에만(카메라 배터리를 잘못 가져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담아오니 실체가 없어 그런지 약간 허한 마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거늘 머리와 마음의 간극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민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 무리의 새로운 친구들과 로마 야경투어를 위해 나섰다. 로마에서 대부분의 야경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로마는 볼거리가 많아 현지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여행사의 작은 선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현지투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무료 야경투어가 좋았다면..
[로마] 로마가 시작되는 지점, 포로 로마노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포로 로마노, 즉 로마 공화정으로 향하게 된다. 공화정(Foro)은 로마제국 당시 공공의 영역으로 시민들의 기본 생활 근거지였다. 캄피톨리노 언덕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위치해 정치, 경제, 종교의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웠던 곳이다. 말하자면 로마의 명동이고, 동성로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팔라티노 언덕보다 좀 더 다양한 모습들과 큰 대로들을 볼 수 있다. 주변의 언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형에 속하는 이곳은 원래 빗물이 흘러내리는 늪지였다고 하는데 하수시설을 하면서 공공시설이 생겨났다.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집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긴 귀족들은 낮동안은 포로 로마노를 오가며 정치를 하고, 자신의 입지를 다져갔던 것이다. 앞쪽의 흰건물과 종탑은 산타 프란체스카 로마나 성당으로..
[파리] 진정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곳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lleries) 루브르 박물관은 휴관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하기야... 나도 휴관일인줄 알면서도 이곳을 찾지 않았는가. 파리 시민들에게 루브르 박물관은 유물들을 모아놓은 그냥 박물관이 아닌듯 보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평화를 느낀다. 다시봐도 거대한 루브르의 모습이다. 낮게 떠있는 구름들도 잘 어울리고... 그냥 슬슬~ 걸어다녀도 기분 좋은 날이다. 약간 무지한 말이지만 이곳에 오기 전에 파리에 개선문이 두개인줄 몰랐었다. 그래서 카루젤 개선문을 처음 보았을 때 '명성에 비해서는 좀 작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신개선문까지 해서 파리엔 총 3개의 개선문이 있단다. 그것도 일직선상으로 쭈욱~. 1808년에 카루젤 개선문이 처음 만들어졌고, 신개선문은 1989년에 만들어졌으니 거의 200년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맥도날드 햄버거 먹기 드디어 샹젤리제 거리에 들어섰다.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 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생활을 할 때 함께 있는 후배 중 하나가 불어를 전공했는데 기분이 좋을 때마다 이 노래를 불렀다. 그때마다 우린 약간의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어떤 때엔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던 적이 있었는데 그 샹젤리제에 내가 서 있구나. 왠지 여기에선 꼭 그 노래를 불러야만 할 것 같다. 오~ 샹젤리제~~♬ 그녀들의 분위기와 이곳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돌아오고 나서 보는 이 사진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 유럽땅을 밟았던 2007년 여행, 비엔나에서 엄청나게 많은 아랍 여성들을 만났다. 우리 동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라 너무나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단순히 그들과 내가 다르다는 생각..
이것이 파리다. 여러가지 사정상 한꺼번에 여행기를 올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해봤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프랑스 카테고리에 천천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기대를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는 맘이 한 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제 다른 생각 않고 앞으로의 일정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첫 날 몽마르뜨로 가면서 중간에 만난 몽마르뜨 묘지입니다. 유럽의 묘지들이 그렇듯이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숙한 공동묘지였습니다. 담번엔 세계 각지의 묘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몽마르뜨의 상징 샤크레쾨르 성당입니다. 저는 여기서 주일 미사를 드렸습니다. ^^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이럴때면 신앙인인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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