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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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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멋진 석양과 함께 가고시마와 인사나누다. 이젠 완전히 해가 나왔다. 떠날때와는 완연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구름이 걷히니 멀리 사쿠라지마의 화산 봉우리까지 보인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몇 년전 사쿠라지마에 왔을 때 화산의 붉은 폭발도 봤었다 했는데 그땐 믿어지지 않더니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완전히 거짓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롭구나. 크루즈로 돌아오니 이미 돌아온 것인지 아침부터 나가지 않은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껏 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4월 날씨답지 않게 쌀쌀하기만 했는데 일본열도로 오면서 날씨가 봄을 넘어서버린 것 같다. 국경선을 넘은게 아니라 시간의 선을 넘었나보다. 어쨌든 보기 좋다. 남들이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
[가고시마] 쇼핑거리 덴몬칸에서 소바먹기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내려와 크루즈로 돌아가기 전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2시간 30분 정도? 여기서부터 헤매기가 시작된다. 무엇을 찾아 헤맸냐고? 어이없게도 PC방을 찾아 삼만리가 되었다. 급하게 서류를 보내줘야 한다는 학교의 연락이 계속해서 오는거다. 오기 전 다 마무리해서 보내고 확인, 또 확인을 했는데 이제와서 변경된게 있다고 다시 확인해달란다. 에고고... 크루즈에서 금값같은 인터넷 때문에 하진 못하고(아니, 금값이라도 가능하다면 했을테지만 속도도 거의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PC방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도쿄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해서 일본 소도시에서 PC방이 흔하게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단다. 가이드 분에게 물어도 찾기 힘들거라고 그냥 포기하는게 ..
[가고시마] 최고의 뷰 포인트 시로야마 전망대 사쿠라지마에서 나오니 하늘이 화창하게 개었다. 그 곳에 있을 때 좀 더 개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이제는 가고시마를 찾는다면 빼놓아서는 안될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한다. 시로야마 전망대는 가고시마 시민들에게도 인기있는 휴식공간이라 하니 왠지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항구에서 시로야마 전망대로 향하는 길에 가고시마 중앙공원, 가고시마 박물관, 쓰루마루 성터를 지나치게 된다. 가고시마 박물관 앞에는 추운 겨울 끝에 찾아온 따뜻한 봄바람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고, 소풍을 온 듯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다. 나도 그냥 그들과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말이다. 쓰루마루 성터는 말 그대로 성터만 남아있다.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위협에 대응하기..
[가고시마] 불의 섬 사쿠라지마 둘러보기 나를 태운 버스는 훼리를 타고 가고시마에서 활화산이 있는 사쿠라지마까지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은 섬으로 이동할 때 배에 차를 태우고 움직이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버스를 태우고 움직이는 건 보지 못한 것 같다. 내가 호강하는 것인지, 버스가 호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지터 센터를 떠나 이젠 사쿠라지마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달려간다. 내가 버스를 타고 달리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이 땅 저 밑바닥에는 붉은 용암들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발끝으로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데 정말 이 화산이 살아있는 것일까? 바닥에 귀라도 대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사쿠라지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검은색이라 하겠다. 붉게 솟아 오른 용암들은 열을 날려보낸 뒤 자기 생명의 불씨를 꺼트린..
[가고시마] 화산섬에서 온천수에 발담그기 사쿠라지마 불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사쿠라지마는 현재도 용암이 들끓고 있는 활화산이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다. 동서 약 12km, 남북 약 10km 정도 되는 면적으로 트레킹이나 자전거 일주(입구에서 자전거 대여 가능) 등으로 사쿠라지마를 둘러볼 수 있다. 가고시마에서 출발하는 관광버스가 하루 5회 정도 운항된다. 프로그램에 따라 짧게는 3시간 30분, 길게는 6시간 10분이 걸리고 요금은 성인 4,000엔, 아동 2,000엔(최고) 정도이다. 현재의 사쿠라지마는 왼쪽으로 조금 더 길게 뻗어보이는데 원래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단다. 계속해서 용암이 흘러내려서 지도에는 없던 땅이 생기게 된 것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사쿠라지마는 넓어지고 있다. 하늘은 아직까지 꾸물꾸..
[가고시마] 해안에서 또 다시 해안으로 가는 길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어제와는 다르게 하늘이 굉장히 찌푸려져 있다. 하루에서 변할 수 있는 날씨지만 어제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찌푸린 하늘은 여행자들이 그리 반기는 하늘의 모습은 아니지만 꽃으로 환영해주니 그 마음 조금 누그러뜨리려 노력해 본다. 정말 꽃을 사랑하는 일본이다. 어디를 가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일본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굉장한 환대를 해준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들이 지닌 고유성을 100% 발휘하면서 말이다. 그러니 여행자들이 일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나 역시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진 않았다. 물론 일본 여행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적은 수의 방문이긴 하지만 몇 번의 방문으로 일본은 접하..
크루즈 기항지 컬렉션-상해, 나가사키, 가고시마, 후쿠오카 누군가는 크루즈 여행의 꽃이 새롭고, 다채로운 기항지를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크루즈 선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도 크지만 잠시 멈춰 선 기항지에서 만날 수 있는 광경은 여행에 있어 또 다른 생명력을 부여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중일 크루즈 기항지 관광] 4월 2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하는 크루즈 여행의 길이 열렸습니다. 한-중-일을 잇는 새로운 바닷길이 지금은 여행의 길로 열렸지만 이를 계기로 하여 더 많은 가능성과 더 큰 관계의 변화를 담아 아시아에 전역에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한-중-일 크루즈의 기항지 관광은 2가지 코스로 운행 중입니다. 전 부산(한)-상해(중)-나가사키(일)-가고시마(일)-후쿠오카(일)-부산(한) 순서의 기항지 관광을 했고, 또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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