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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간사이(関西)

일본 벚꽃여행의 하이라이트, 기요미즈데라(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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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부터 조금씩 꽃소식이 들리는 요즘, 집 근처에도 봄의 전령이 도착했다.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녀석부터 급한 성격에 이미 활짝 피어버린 녀석까지...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턱밑까지 차오르는 봄의 기운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맘때면 생각나는 벚꽃 소식~

'올해 벚꽃은 언제쯤 피려나' 궁금해 찾아보니 2주 정도만 지나면 남쪽에서 부터 서서히 벚꽃의 향연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제주도는 열흘만 지나면 볼 수 있다니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본 일본 벚꽃 소식.

이미 오키나와의 꽃놀이는 끝이 났고, 다른 곳들은 우리와 비슷하게, 혹은 몇 일 빠르게 진행되는 듯 보인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3월 20일 이후에서 말까지가 되겠다.

 

 

 

 

 

일본 벚꽃 놀이하면 뭐니뭐니해도 교토가 아닐까.

오래된 목조 가옥과 흐드러지게 핀 꽃잎의 어울림이 어떤 그림보다 아름답다고 느꼈던 봄날의 교토, 그 풍경을 잊을 수 없다.

작년 의도치 않게 벚꽃이 만발한 교토를 만나고 내겐 '봄'과 '교토'가 연관검색어가 되어버렸다.

 

 

 

 

 

봄의 청수사, 가을의 청수사.

교토에 대한 생각은 확연하게 갈리지만 봄의 청수사를 처음 만난 나로선 "only spring!"일 수 밖에 없다. 야간 개장에 맞춰 저녁시간에 찾았는데 예상보다 사람이 너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한창때에 이른 벚꽃은 이미 푸른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흰꽃과 푸른 잎, 그리고 붉은 건물이 어우러져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듯 하다.

 

 

 

 

 

 

입구부터 인파에 정신없이 떠밀려 왔다. 사람이 많을거라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으리라곤... 예측하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내가 이상할지도 모른다. 교토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을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없이 "기요미즈데라" 일테니 말이다.

 

한참을 기다려 그나마 바라본 교토풍경이다. 언덕을 올라오는 것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는데 이 풍경을 보려 그랬나 보다.

 

 

 

 

 

 

 

야간개장은 조명 가득받은 꽃놀이가 주 목적이라 기요미즈데라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여유는 별로 없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급한 탓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만히 있어도 밀려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이리저리 밀려도 머리 위는 꽃천지라 위로가 됐다는...

 

 

 

 

 

 

'혼토'라 불리는 본당은 기요미즈데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단풍이 지면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으로, 꽃이 피면 꽃 사이에서 슬며시 얼굴을 내미는 혼토의 모습은 기요미즈데라의 상징이라 할 수도 있다. 혼토를 떠받들고 있는 곳은 '부타이'라 불렀다. 예전엔 공연도 하고 그랬다는데... 뭔가 대단한 결단을 내릴 때 이곳에서 뛰어내리면서 각오를 다짐한단다. 꽤 높이가 있어 믿어지진 않지만 그 만큼 대단한 각오로 임했다 생각하기로 했다.

 

 

 

 

 

결국 꼭 봐야한다던 오토와노타키 샘물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너무 아쉽지만 이렇게 기요미즈데라 야간탐방을 마무리했다. 교토는 성수기라는 개념이 딱히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고즈넉하게 기요미즈데라를 산책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그래도 꽃구경은 실컷 했다. 다음에 이곳에 왔을 땐 붉은 단풍이 가득한 날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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