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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간사이(関西)

기온을 대표하는 신사, 야사카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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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를 기온을 걸으며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목적없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문득 마주친 야사카 신사는 침침한 하늘 빛 아래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광채를 보였다. 일단 큰 문과 사람들을 봤을 때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비도 피할겸 신사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건 나 뿐이었나.

 

 

 

 

 

절인가? 신사인가? 그러다 신사 쪽으로 마음을 기울였다.

그제야 뒤적인 책에선 교토에선 꽤 유명한 신사였다. 마츠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기온신사의 총본산이라하니 의미는 몰라도 뭔가 중요한 곳인가보다 싶다. 아는 것이 없으니 눈에 들어오는 건 흐드러지게 핀 꽃 뿐...

 

돌아와서 안 사실인데 야사카 신사에 대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중 고구려 사신인 이리사가 지은 신사라는 설이 유력하단다. 진작에 알았다면 좀더 자세하게 둘러봤을텐데...

 

 

 

 

여기는 미(美)와 관련된 작은 신사인 듯~~

야사카 신사 내에는 작은 건물들이 모여 각기 다른 신을 기리고 있는 것 같았다.

위 벚꽃이 아름다웠던 저곳(아마 저 곳도 다른 신사인듯)을 들여다보니 모형 말들이 있어 한참을 웃었다는...

 

 

 

 

야사카 신사의 입구는 화려한 문으로 장식되어 있더니 뒷쪽으로는 공원과 연결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걷고 있는 곳이 아직도 신사의 영역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러다 마주친 모습!

엄청난 사람들의 인파, 그리고 각종 장비들이 바삐 오가며 한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곳에 꿋꿋하게 서 있는 벚꽃나무 한 그루.

 

우리로 치면 천연기념물 정도 되나? 싶었는데 교토에서 가장 큰 벚꽃나무라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단다. 심지어 꽃이 한창일때는 이 꽃이 TV로 생중계되는 경우도 있다하니 가까운 나라인데도 참 다르단 생각이 든다. 여튼... 이 벚꽃나무의 인기를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는 꽃이 좀 일찍 피기 시작해 최고의 모습은 아니지만 벚꽃이 만발한 최고의 모습은 참 멋있겠단 생각이 든다.

 

 

 

 

 

 

 

전통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교토의 골목.

야사카 신사의 주요 건물에서 벗어난 뒤 어딘지도 모르고 걷고 있지만 이런 풍경 속에서는 얼마든지 길을 잃어도 좋을 것 같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정말이지 천천히 이 길을 만끽하고 싶었다만 숙소로의 송영약속 시간 때문에 바빠지는 걸음이 야속하기만 했다.

 

 

 

 

 

다시 큰 길로...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을 아침부터 많이 봐와 더 이상 놀랍진 않지만 가모강의 풍경은 봐도봐도 아름답기만 하다.

붉게 단풍진 어느 날, 느닷없이 이 길을 찾아와 봄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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