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쪽 마을 이야기(Europe)/독일(Germany)

산책하기 좋은 독일의 운하 도시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728x90

 

 

 

 

짧은 기간동안 독일을 여행한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그리 반가운 여행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작은 도시를 찾은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사회복지시설이라 불리는 '푸게라이(Fuggerei)'를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이미 바이에른의 작은 도시 아우크스부르크에 흠뻑 빠져버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우리에게 '축구'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한때 구자철선수가 있기도 했고, 지금은 지동원, 홍정호선수가 뛰고 있는 구단이라 한국인들에게도 꽤 익숙한 이름이다.

 

기차역에서 숙소로 향하던 길 곳곳이 공사로 험난했지만 무거운 짐의 무게마져 견뎌낼 수 있을만큼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좁은 골목의 코너를 돌아설 때마다 변화무쌍하게 펼쳐진 풍경은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고, 새로운듯 새롭지 않은 묘한 친밀감을 전했다.

 

 

 

 

 

 

밤베르크의 유명세에 밀리긴 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도 마을과 그 주변을 휘감는 운하가 아주 아름다운 곳이다.

독일의 두물머리라고 하면 좀더 이해하기가 쉬울까? 두 줄기의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다. 독일에서 손꼽히는 고대도시로 2차 대전때 많이 손상되었지만 지금은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대부분의 볼거리는 시청사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어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한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나 자신이 여행자이면서 때론 여행자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게 된다.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고의 여행지인 듯 하다.

 

사람이 그리우면 시청사가 있는 구시가지로 향하면 되고, 고요하고 느림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택가와 공원이 있는 곳으로 몇 개의 코너만 돌면 된다.

 

 

 

 

▲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

 

 

▲ 페를라흐탑과 아우구스투스 분수

 

 

시청사 광장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최고 번화가지만 뮌헨이나 쾰른의 광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어쩌면 광장 주변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사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눈에 띄게 한산하다. 그래도 건물은 참 멋지다!

 

관광안내소도 이곳에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시청사는 페를라흐탑과 함께할 때 진정한 완전체가 된다. 탑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멀리서도 알아차릴 수 있는 이정표와 시계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 특별한 볼거리, 목적이 없어도 그저 거닐어 보는 것, 앞으로 내가 추구할 여행의 핫 아이템이다.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