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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간토(關東)

하라주쿠 산책 후 일본 정통 돈까스(돈가츠) 맛보기(도쿄 마이센まい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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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로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도쿄로...

하코네 일정이 여행이라기 보다는 휴식의 느낌이 컸기에 이런 북적거림도 조금은 편하게 다가온다.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그간 미뤄두었던 쇼핑도 할겸, 동생이 즐겨찾는다는 돈까스집도 가볼겸 겸사겸사 하라주쿠를 찾았다.

아~ 물론 하라주쿠의 핵심은 메이지신궁을 찾는 것이었지만... ^^

 

 

 

 

 

젊은 사람들이 북적인다는 신주쿠, 시부야 등은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패스~했지만 목표수행을 위해 이곳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생신때 동생이 보내준 모자에 흠뻑 빠지신 어머니는 여행시작 전부터 "멋진 모자는 하나 사와야 해!"라고 외치셨다. 평소에도 못말리는 모자예찬론자이기에 오로지 어머니를 위해 하라주쿠의 오모테산도로 향했다.

 

얼마나 많은 모자 전문점을 오갔는지... 휴~ ^^;

 

 

 

 

 

 

잠깐동안 만난 하라주쿠라는 곳은 진정으로 개성있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그 매력에 홀딱 빠져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골목마다 지니고 있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 코너를 돌때마다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그 기대를 실망으로 전환시키지 않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그렇지만 하라주쿠의 진짜 매력은 뒷 골목이라는 사실! 하하!

 

 

 

 

 

현지인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센(まい泉)은 정통 돈까스 전문점으로 도쿄에서도 손꼽히지만 이제는 도쿄를 여행하는 한국인에게도 꽤나 유명한 맛집이 됐다. 일식 돈까스이니 돈가츠라고 해야 하나?

이번 여행에선 동생이 모든 일정을 알아서 해주어 음식점도 실패가 거의 없었다. 역시 여행에서 현지인과 함께하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자원이다.

 

 

 

 

50년의 전통을 간직한 돈가츠 전문점인 마이센은 원래 목욕탕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건물 안팍으로 길게 이어진 줄로 포기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많다는데 우리가 찾은 시간엔 한산했다. 이게 다 모자를 위해 열정을 다하신 어머니 덕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안으로 들어선다.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1층은 바 형식의 식당과 작은 테이블이 있고, 2층은 룸으로 나누어져 테이블이 놓여있다. 로비나 룸이나 온 천지를 마이센 로고로 장식해놨다. 우리는 2층 룸에서 편안히 식사하는 걸로~

 

 

 

 

 

 

그 동안 참고 있던 시장기가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막을 수 없을 만큼 정신없이 몰려왔다. 자리에 앉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주문은 좀 밀리는 듯한 느낌. 뱃속은 엄청난 아우성으로 난리가 났다. 요 소스가 난 참 좋더라는~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도착했다.

종류별로 먹고 싶은거 다 먹어보자고 다 다른 종류로 주문했었는데 넘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흑돼지 돈가츠도 있고 그랬는데...

 

 

 

 

 

 

 

쏜살같이 먹느라 환상적인 돈까스의 속살을 보여드리지 못함이 못내 아쉬운~ ^^;

마이센이 자랑하는 특제소스를 뿌려 먹는 돈까스는 정말 입에서 한 순간에 삭~ 녹아버렸다. 아무리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라지만 그렇게 치부해버리기엔 마이센의 돈까스는 너무나 탁월했다. 혀를 감아버리는 부드러운 살코기는 꽤 두툼한 두께를 가졌음에도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실크같은 식감을 가졌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미소시루는 그냥 뭐 그랬다는...

하지만 돈까스 전문점에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돈까스에만 집중하자 한다.

 

 

 

 

미슐랭 가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갓(ZAGAT) 서베이에서 2013년 도쿄 맛집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앞으로 그 유명세는 더 커질 듯 하다.

가격대가 싸지 않지만 런치메뉴 시간에 방문하면 결코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맛난 돈까스를 경험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특히 요즘같은 엔저상황에선 특별한 할인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 듯하다.

 

찾아가는 길이 조금 애매해서 다시 가라하면 못 찾아갈 듯 하다. ㅠ.ㅠ 하지만 도쿄에 가면 꼭 한번 다시 가볼 곳으로 접수했다!

배도 채웠으니 하라주쿠 다시 하라주쿠 산책 모드로~

 

 

 

 

 

하라주쿠가 좋았던 이유는 번잡한 도심지에서 골목만 돌아서면 이런 특색있는 주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주택과 상점이 공존하면서도 산란스럽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지켜주는 듯한 분위기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빈티지하면서 현대적이고, 흔한 듯 하면서도 고품격 이미지를 가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진짜 봐야한다.

 

 

 

 

 

작은 주택들도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을까.

 

 

 

 

 

 

다시 하라주쿠 중심지로...

상점들도 개성적이지만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도 정말 특별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때때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가 가진 그런 욕구들을 모두 표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어쩌면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모습들을 통해 하게되는 대리만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너무 비겁한가? ^^

 

▶ 마이센(まい泉)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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