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넓게, 공부는 깊게, 진로는 다양하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으로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던 김난도 교수가 이재혁PD와 함께 쓴 책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후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거기에만 머물렀다면 다소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흔들리는 현재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청춘들을 공감하고 다독였다면 [내일]은 '이제 아파만 하지말고 한 걸음 더 나가보자!'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의 저서가 의미있는 이유는 그저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으니 한번 찾아봐!'라고 하는 기성세대의 훈계, 조언, 잔소리 아니라 '어딘가 길이 있을테니 함께 찾아보자!'라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청춘이나 기성세대나 크게 다르지 않다. 각기 연령대에 따라 고민의 모양이 조금씩 다른 뿐이다. 그래서 손을 내미는 그가 더 고마운 것인지도 모른다.
내일? tomorrow 혹은 the future? 아님 job?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내일(my job)이 앞으로의 내일(future)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가지 살아온 시간과 다르게 움직일 수 없다해도 적어도 그 생각을 바꿔보는데에는 [내일]이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텅텅비어 있는 버스를 두고 사람들이 가득찬 버스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오를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얼마 전 한국에서 축산업에 종사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전망이 매우 밝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이다. 독일에서는 마이스터라 존경받는 직업이 우리에겐 3d업종의 하나가 되어버렸다고 한탄하시는 말에는 그저 직업의 귀천만 가지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라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고 싶고, 꼭 같은 방향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들이다. 생각의 틀을 깨어버리면 분명 그 틈새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기성세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에겐 숱한 실패들을 용인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한지도 모른다"는 김난도 교수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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