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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팔팔한 구십 청춘이 아니거든"
한 세기를 살아온 노인의 버라이어티한 삶의 이야기
아무리 평균수명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100살이라는 나이는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만드는 이슈가 된다. 게다가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그 100살의 노인이 창문을 넘었다니, 이 책을 손에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북유럽 소설은 익숙하지 않아 초반엔 흠뻑 빠져들지 못했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조금씩 특유의 익살스러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 수없이 펼쳐지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싱거운 듯 하면서도 웃음이 퍼져나오고, 어느순간 당시 사건들을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란...
100년이라는 개인의 인생사가 100년이라는 공적인 역사와 맞물리는 걸 보니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세상(사회) 안에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다.
조목조목 꼼꼼하게 역사 속 인물들을 그려나가면서
자칫하면 지루하고 고루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익살스럽게 이끌어낸 신예작가의 솜씨가 부럽다.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스토리에는 작가의 삶도 들어있으리라.
나도 그렇게 언제나 유머를 머금은 사람이 되고 싶구나.
이래서 사람은 소설을 읽어야 하는구나 싶다.
알란 칼손이 없었다면 현대사는 엄청나게 달라졌을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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