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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영국(United kingdom)

찬찬히 둘러보면 보이는 바스(Bath)의 진풍경(온천도시 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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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스(Bath)가 유네스코(UNESCO)의 관심을 붙들 수 있었던 이유가 단지 영국에서 유일하다는 온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온천으로 향해야겠으나 그것이 아니라면 바스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영국여행이 될 수 있다.

 

 

 

 

 

 

바스 스파역(기차)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시 중심부로 들어설 수 있다. Avon강 곁에서 깔끔하게 정돈된 Green Park는 휴식처로 좋아뵈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일단 인포메이션에서 지도와 각종 자료들을 받아들고 바스 제대로 보기를 시작한다.

 

 

  ▶ 바스 온천박물관 & 패션박물관: http://www.kimminsoo.org/841

 

 

 

 

 

 

 

 

 

한산한 거리를 지나 바스 중심으로 접어들면 여느 도시들처럼 북적북적한 인파의 무리를 만나게 된다. 여행자들의 구미에 맞게 꾸며진 거리는 활기차긴 하지만 뭔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듯 하여 맘이 쏙~ 빠져들지 못하지만 익숙한 길을 살짝 비켜 가면 의외로 재미난 풍경들을 볼 수가 있다. 온천의 도시 바스의 쇼윈도를 장식하는 것들은 단연 목욕용품들이 대세다. 하지만 비켜간 길에서는 총각들의 야채가게도 만날 수 있고, 이쁘게 꾸며진 지하식당도 만날 수 있다.

 

 

 

 

 

 

역시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은 바스 온천박물관과 바스 수도원(Bath Abbey)이 있는 곳이다. 상가의 밀집도나 볼거리의 밀집도나 이곳을 능가하긴 힘들 듯 하다.

 

 

 

 

 

바스 대수도원(Bath Abbey)

 

시골 작은 마을의 성당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래뵈도 잉글랜드의 초대왕 에드거(Edgar)의 대관식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물론 당시에는 현재처럼 웅장한 건물은 아니었겠지만 그것이 토대가 되어 현재의 건물이 된 것이다(현 건물 1499~1616년 건립). 바스 주교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이곳에 새로운 수도원 성당을 지으라고 했다나...

헨리 8세가 가톨릭과 절교를 선언한 후 수도원을 해산시켜 70년 정도 버려져 있다가 다시 첨탑, 갤러리 등이 추가되어 현재 모습이 되었다.

 

 

 

 

 

 

아이들은 이곳의 유물보다는 새아저씨(?)의 퍼포먼스가 더 인상적인가 보다. 한참이 지나도 아저씨의 곁에서 자리를 뜰 줄 모른다. 겁낼만도 한데 꿋꿋하게 비둘기의 모이를 주고 손에 내려 앉혀 인사를 나눈다.

 

 

 

 

 

 

 

로열 크레센트(Royal Crescent)

 

거대한 저택이 반원형태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바스에 있는 조지왕조 시대의 건축물들 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그냥 저택도 아니고 대저택... 약간의 고지대에 위치한 건물은 확트인 전망을 자랑하고 로열 빅토리아 공원(Royal Victoria Park)을 정원으로 두고 있다. 1775년 즈음 건설된 로열 크레센트의 주 목적은 휴가를 위한 별장이었단다. 하나의 저택은 아니고 여러 개의 별장이 모여있는 형태로 일종의 아파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아파트라 치부해버리면 로열 크레센트가 너무 섭섭할 것 같다.

 

인테리어나 (고)가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꼭 둘러봐야 할 곳 중 한 곳!

 

 

 

 

 

 

아무래도 한번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자세히 보니 집들이 각기 다르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겠다. 1728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1782년까지 지어졌다니 조금씩 늘어나는 건물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도 꽤나 재미가 있다. 오랜 세월을 지나 드디어 온전한 모습을 갖춘 로열 크레센트라 더 인상적이다.

 

 

 

 

 

 

도심에 이런 공원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제대로 된 도시라 할 수 있다는 것?!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간 꽤 넓은 로열 빅토리아 공원에 놀랄 수도 있다. ^^  그렇지만 꼭 한번 걸어볼 만하다.

 

 

 

 

 

오스틴 기념관(Jane Austen Centre)

 

'온천'과 함께 바스의 대표 아이콘인 '제인 오스틴(Jane Austen)'도 놓쳐서는 안된다.

살아서 보다 세상을 떠난 뒤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하게 살아남은 여류 작가인 제인 오스틴은 20대 후반 바스로 이사왔는데 6년 정도 이곳에서 지냈는데 당시 생활이 그녀의 창작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녀 가족들이 살았던 집은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현판으로 알려주고 있고, 중심가 가까운 곳에 제인 오스틴 기념관(Jane Austen Centre)을 만들어 그녀를 기념하고 있다.

 

 

 

 

 

 

기념관에는 전통 복식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고해서 내부로 들어가지 않았고,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만 살짝 둘러보았는데도 제인 오스틴의 향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책들, 영화화된 작품들의 DVD, 필기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 그녀의 작품들은 책으로 보다는 영상으로 더 많이 접한 듯 한데 언제 한번 기회를 잡아 그녀의 작품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겠다.

 

 

  ▶ 제인 오스틴의 대표 작품들

   -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dibility)

   -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 ← 바스에서의 작품

   - 엠마(Emma) 등...

 

BBC가 선정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1위가 셰익스피어, 2위가 제인 오스틴이었단다. 이 정도만 봐도 제인 오스틴이 대중들에게 받은 사랑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영화 <비커밍 제인>을 보면 제인 오스틴을 좀 더 잘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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