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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다녀온 1박 2일 동안의 마쓰에 일정.
미처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지만 바빴던 가운데서도 좋았던 곳이 많아 지나치면 아쉬울 것 같아 계절과 맞지 않지만 올려보려 한다.
첫 일본여행을 배로 다녀와서 '다시는 배타고 가는 여행은 안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또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땐 3시간으로 가는 쾌속선이었는데 울렁임이 청룡열차를 타는 듯 했다. 배멀미로 큰 고생을 한번 했더니만 배로 하는 이동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망각의 존재인지라 또 다시 이렇게 배에 올라탔다.
동해항... 이곳에서 러시아도 갈 수 있다던데... 러시아에 대한 내 짝사랑~ 아직도 진행중인가?
워낙에 거대했던 크루즈를 타봐서인지 규모면에서는 크게 놀랍진 않았다. 하기야 다른 용도의 배니까 비교할 수도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름 극장도 있고, 넓은 갑판도 있고, 면세점, 샤워장... 필요한 부대시설들은 대부분 갖춰져 있다.
배에 타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역시 배를 채우는 일!
크루즈에선 식당이 여러 개였는데 이곳은 하나 밖에 없다. 그래서 식사시간엔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식사를 해야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빨리 빠지니 그리 오래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물론 '언제 가느냐'하는 것이 관건이긴 하다.
레스토랑 가는 길에 장식되어 있던 아기자기한 그림들...
어째 딱 지금 시즌에 절묘한 그림들이다.
식사는 왕복 모두 4식, 뷔페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한식이 주를 이루지만 식사시간에 따라 조금씩 일본식도 가미되고 오전엔 양식풍도 약간 선보인다. 들어가는 대로 자리잡고 앉으면 되는데 창가쪽 좋은 좌석은 예약석인지, 특별석인지 와인잔과 기타 다른 음식들로 세팅되어 있다. 그들이 이미 식사를 한 뒤라면 그 좌석도 이용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배의 여러 곳에서 그들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손도손 나누는 이야기는 훨씬 더 재미있겠지.
자리는 통으로 된 단체석이 있고, 1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침대칸이 있다. 예전 제주도 갈 때를 생각해보면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3-4인실, 15인실 등의 형태도 있지 싶다. 침대가 오르내리기에 좀 불편하긴 했지만 커튼만 치면 혼자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물론 오르락 내리락하는 움직임이 날 힘들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멀미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간단하지만 선내에 마련된 면세점도 있다. 일상용품과 음식, 과자들, 술, 화장품 등은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난 구경만 할 뿐이고...
이렇게 선내를 둘러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심한 멀미를 하지 않는 방법은 빨리 잠에 드는 것 밖에 없다. 그래서 침대에서 잠 청하기...
안타깝게도 일찍 잠드는 바람에 일행들의 일정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모든 걸 잊고 잠에 빠질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생각해야겠지?
해 뜨는 아침!
드디어 배에서 내릴 수 있다는 기쁨에 무엇보다 좋았던 그 느낌! ㅎㅎ
배 위에서 바라보는 일본의 전경은 여전히 소박하고 단출하다.
사카이미나토 항구에 도착하니 얼마전 방영했던 아테나? 아테네? 여튼 그 드라마에 대한 홍보물들이 가득하다. DBS배 안에서도 촬영했다면 안내문구들이 가득하던데 아마도 이 배를 타고와서 이 근방에서 촬영했었나 보다. 드라마는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돌아올 때도 이곳에서... 사이클 하시는 분들이 팀으로 온 것 같다. 내겐 짐이었을 것 같은 자전거가 저분들께는 보물 같은 것이겠지? ㅎㅎ
작은 항구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랍구나.
이제부터 1박 2일의 일본생활이 시작된다. 짧은 1박 2일동안 제대로, 알차게 보내야지...
정말이지 일본은 우리 생활권이구나. ^^;
마쓰에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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