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주코쿠(中國)

바베큐 파티를 대신한 카이세키 요리, 그 맛에 빠지다!

728x90


비어가든이 빗 속으로 사라지고 차선책으로 카이세키 요리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다. 그렇다고 해서 카이세키 요리가 부수적인 대우를 받으면 너무 섭섭하다. 카이세키 요리는 오직 1인 만을 위해 준비된 밥상으로 카이세키 요리 자체가 고급스러움을 대변하는 곳도 있으니 대신하는 요리로 생각해서는 그 매력이 너무 가치절하되는 것 같다. 특별함이 가득한 카이세키 요리의 매력에 푹~ 빠진 한 사람이 바로 나니까...

▶ 카이세키 요리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이전의 제 포스트를 소개합니다.
     http://moreworld.tistory.com/259




평소에는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는 곳 같은데 이날은 우리 일행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꽤 넓은 공간을 모두 차지하고 식사를 하게 되니 더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미 세팅이 끝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잠깐 둘러보니 지금까지 맛보았던 카이세키 요리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카이세키 요리의 기본적인 형식은 정해져 있지만 꼭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고 지역의 특산물과 자랑할 만한 음식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마쓰에는 해산물이 풍부한 곳이라 그런지 카이세키 요리도 해산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까지 육류 중심의 카이세키 요리만 먹어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젠사이라고 부르는 전채요리로 일단 위장에 노크하는 정도의 기본적인 에피타이저라 보면 된다. 왜 저런 부드러운 계란찜은 집에선 만들 수 없을까.



전채요리로 속을 다스릴 동안 끓을 수 있도록 불도 지피고... 늘 볼 때마다 그렇지만 이 국을 데우는 초(?)의 재질이 너무 궁금하다. 심지가 없이 초 전체에 불이 붙어서 타 없어지는데 집에서 한번 써 보고 싶기도 하고... 조그만 초가 국을 따뜻하게 데운다니, 아니 샤브샤브까지 해 먹을 수 있으니 그 위력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카이세키에 빠지지 않는 생선회. 마쓰에에서는 새우회가 준비되어 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이런 느낌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것 같다. 색깔을 보면 살짝 익힌듯 하기도 한데 생살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혀끝의 맛과 쫀득쫀득함... 입에 넣자마자 사라져버리는 그 아쉬움은 더 커진다. 이거 너무 맛나서 다른 사람의 것까지 빼앗아 먹었다는... ㅎㅎ


니모노(煮物)라 부르는 찐요리로 게요리가 나왔다. 옆에 있는 시큼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좀 짠맛이 강해 그냥 먹는게 더 좋았던 것 같다. 게도 시마네(마쓰이??)의 대표적 해산물인 듯 하다. 나중에 이 곳에서 난다는 대개도 맛볼 수 있었는데 이야~~~ 감사! 감사! ^^


튀김요리에도 새우. 이걸보면 마쓰에 특산물로 새우가 얼마나 인지도를 가졌는지 톡톡히 알 수 있다. 초록빛의 소금에 살짝 찍어 한 입에 쏘옥~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인데 뭔지 잘 모르겠다. 생선이긴 했는데... 장어인가? 그리고 레몬을 띄운 국. ㅎㅎ
처음에 볼 땐 별로 많지 않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다 먹지도 못하고 배가 불러 어찌나 아쉬워했는지 모른다.


시마네현청에서 나오신 분들이 선물로 주신 술! 일본에선 이렇게 한잔 해줘야... ^^


마지막으로 늘 따라나오는 후식인 푸딩! 일본인들의 푸딩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재팬인사이드(http://cafe.naver.com/jpinside)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이런 특별한 경험들을 제대로 할 수 있어 너무 맘에 든다. 혼자 떠난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는 여행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곳! 내게 일본은 재인이 없이는 떠날 수 없는 곳처럼 되어버렸다.


식사 때 아래에 깔고 수저를 놓던 그 종이인데(이걸 뭐라고 부를까요? ^^;) 그려진 그림이 너무 이뻐서 호텔측에 부탁해서 한장 얻어왔다. 편지지로 쓰면 참 좋겠다 싶어서. 예전부터 레스토랑에 가면 예쁜 종이들이 많아서 한번씩 달라고 해서 편지지를 썼었는데 요즘은 손편지가 귀한 시대라 더 의미있을 것 같다. ㅎㅎ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